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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기담집 - 아름답고 기이하고 슬픈 옛이야기 스무 편
고이즈미 야쿠모 지음, 김영배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골동 기담집> 이 책의 저자인 고이즈미 야쿠모...
그는 그리스인이다. 미국 국적을 따고 일본에 귀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디에도 맘을 두지 못하고 정착하지 못했던 그가 마지막에 선택하고 머무른 곳은 1890년대의 일본이었다.
또한, 일본 사회에 기여하고 일본을 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활을 했던 서양인 중의 한 명이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번 <골동 기담집> 이 책은 한국 최초로 번역된 고이즈미 야쿠모의 책이다.
일본 괴담의 대가처럼 정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읽다 보면 더 소름돋게 오싹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골동 기담집> 이 책에는 총 20편의 단편이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인 '유령폭포의 전설'을 읽는 순간 짧은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덜컥' 신방이 내려 앉는 섬뜩함이 강하게 밀려왔다.
마치 '전설의 고향'이나 '환상특급' 같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그런...반전이 보인다.
'상식' 이라는 이야기에서는 매일 정신 수양 하는 스님도 너구리에게 속아 넘어 간 반면, 상식이 풍부한 사냥꾼의 재치에 환각을 깨뜨려 위기를 넘긴 이야기도 웃기면서도 흥미로웠다.
누군가를 지독하게 미워해서 생긴 '생령'의 이야기도, 매일 밤마다 여자를 만나면서 병을 얻게 되는 츄고로의 이야기도 참... 기묘한 일본의 느낌이 많이 난다.
특히, 메이지 시대 말기에 살았던 '어느 여인의 일기'란 단편은 가장 가슴이 아프면서도 기억에 남았다.
이 일기는 실제 생존 했던 여인의 일기를 옮겨 온 것이라는데... 가난 하면서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어느 일본 여성의 특별하고 기구한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과거 우리나라에서의 결혼 역시 남여가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집안끼리 언약에 의해 맺어진다. 일본도 같은 문화권이여서 그런지 결혼 과정이 우리나라와 유사했다.
그렇게 결혼한 남편과의 소소한 행복 누리기에 감사해 하고 세 번의 출산 그리고 세 아이와 차례로 이별을 하게 된 것 조차 자신이 전생에 저지른 죄의 업보라고 생각하는 그녀의 일기에 가슴이 저릿하게 된다.
<골동 기담집>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된 고이즈미 야쿠모...
결코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다 간 그그의 이야기와 그의 작품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수 있어서 새롭고 좋았다.
‘이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