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는 여자들
바네사 몽포르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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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게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 혹은 연인과의 이별 아니면 그게 자기 자신일지라도....

​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 이 책은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에서 다섯 여자들이 저마다 안고 살아가는 상처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목요일 밤이면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에 모여 그녀들의 수다가 벌어진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들은 진솔하면서도 때른 거침없는 냉소나 비판도 보이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위로도 마구 뒤섞인다.

그 속에서 꽃집 주인인 올리비아는 마치 중재자 같은 역활을 한다.

이미 그런 상처들을 겪고 난 후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인물로 나와서 그런지 그녀는 사람들에게 맞는 꽃을 추천하거나 선사한다.

물론, 꽃말은 덤이다.

남편 잃고 마드리드에 와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마리나에겐 제비꽃을, 완벽함을 추구하는 슈퍼우먼 신드롬을 보이는 카산드라에겐 푸른 난초를, 많은 남자들과 연애감정의 자유를 누리는 갈라에겐 백합을, '전지 전능 신드롬'을 겪는 빅토리아에겐 모과꽃을, 그리고 꽃알러지 있을때 자신을 괴롭혀가며 꽃 그림을 그리는 오로라에겐 슬픔의 상징인 금잔화를 건네면서 말이다..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삶'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  


혼자 지내 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스스로 해 보지도 못한 마리나에게 '천사의 정원'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하거나 강해질 수 있는 최적의 은신처였고 그 곳에서 일하면서 하나 둘 알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그 입장이라면?' 이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게 된다.

같이 편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낼수 있는 것 처럼....

일에 몰입해서 사생활도 없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카산드라와 공감을 나누는 마리나는 홀로서기의 순간을 맞이 하게 된다.

 살지 않고 오직 살아 있다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성공한 것이 아니다.

-본문 463페이지

 <꽃을 사는 여자들> 이 책 속 그들 모두 자신의 문제를 비껴가기 위한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  

걱정을 안고 살아가면서 스스로 결정하나 못하는 삶, 평온한 삶을 깨뜨리는 어려운 일을 겪을때 마다 마주하는 갈등들에서..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진지하게 산다고 해서 다가 올 죽음을 피할수 있거나 느리게 오는 것도 아니고, 끝나버린 사람들과의 관계도 좌절이나 실패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기에 살아있는 순간에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마지막일것 같은 사랑이 끝나더라도... 

 



이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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