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의 빨간 수첩
소피아 룬드베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방송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인생은 ​아름다워.. 이 모든 작품의 작가는 김수현 작가이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의 대사 뉘앙스가 참 특이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콕콕 꽂히는 대사를 써 대서 김수현표 드라마라는 별명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소피아 룬드베리의 <도리스의 빨간수첩> 을 읽고나서 김수현 작가가 문득 떠올랐다. 도리스의 시선으로 풀어내면서 인물 중심의 이야기와 도리스의 삶을 너무나 잘 연결 지어 놔서 몰입도가 정말 좋았다.

<도리스의 빨간수첩> 는 소피아 룬드베리의 첫번째 소설이다.

그리고 내게 '소피아 룬드베리'란 작가를 각인시켜준 소설책이 되어버렸다.

아흔 여섯, 거동도 잘 못하고 죽음을 앞 둔 도리스의 인생이 담긴 빨간수첩를 통해서 그녀의 인생이 죽음이라는 현실과 청춘과 기억을 담은 과거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열 세살에 남의집 가정부로 들어가 살다가 플라토닉 러브를 하게 되는 화가 친구 에스타 닐슨을 만나게 되고 파리에서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하고 밑줄 친 이름밑에는 사망이라는 단어가 채워져 있다.

인생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들의 사연들을 읽으면서 도리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하나씩 채워가는데... 그 연결 매개체가 하나같이 드라마 같이 쓰여져 있어서 중간에 도저히 책 읽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어릴적 어머니에게서 내쳐지고 마네킹과 같은 피팅모델을 하다가 동생의 생계까지 책임져야하는 시점에서는 살기 위한 몸무림이 시작 된다.

연인 앨런을 만나기 위해 선택한 미국행, 그리고 또다시 연인 앨런을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다시 건너가는 도리스의 삶의 여정을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증손녀 제니를 위해 남긴 빨간 수첩 속 자신의 인생여정을 담은 기록들은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아닐까 싶다.   

삶을 두려워 하지마. 그냥 살아. 네가 원하는 대로 사는 거야.

웃어. 인생이 너를 즐겁게 해주는 게 아니라, 바로 네가 인생을 즐겁게 해 줘야 하는 거란다.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그것을 잡아. --본문 424페이지

스카이프 화상전화로 제니와 소통하는 하는 멋진 도리스 할머니~

그녀는 항상 두려움이 없었다. 삶에서도, 죽음앞에서도.

직업도 없이 그저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을 보내는 증손녀 제니에게 도리스는 끊임없이 칭찬을 쏟아낸다. 제니가 아이와의 갈등을 내비치면 영혼에 상처 나는 것보다는 겉에 상처 나는 것이 좋다고... 아이가 행복하면 되는 거라고 조언도 해주는 모습에서 버팀목같은 든든함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도리스와 그의 연인 앨런의 엇갈린 행보와 편지들은 눈물샘을 자극 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서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책 읽는 동안 소설책이지만 <도리스의 빨간수첩> 속 도리스 할머니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같이 산 느낌이 들었다. 

진한 감동이 밀려오는 <도리스의 빨간수첩> ...읽어보라고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소피아 룬드베리의 두번째 소설책도 나왔다던데...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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