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츠 2
김의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 다정하고도 맑은 햇살이 나를 비추는 것 같아 . ”


푸르츠를 읽고서 입에서 나도 모르게 톡-하고 튀어 나온말이다.

가슴한켠이 따스해지고 입가에 절로 미소짓게 하는 것이 정말 따사로운 햇빛이 내게 스며드는 것 같았다 . 마치 친구들과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착각이 들고 난 그속에서 소박하고도 미소를 자아내는 이야기가 귓속에 다가올때 웃음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햇살같은 함박웃음을 띄고는 말이다 .


푸르츠는 기존의 순정만화와는 조금 다른매력이 있다 .

왠지 소설속에서만 영화속에서만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일어날것만 같은 이야기 이다 .

가끔은 내모습을 보는 것같아 머리를 글쩍이며 멋쩍게 웃어보이기도 하고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나쁜짓 한것만 떠올라 눈가가 흐려지기도 하고 이런얘기 저런얘기에 벌써 나는 그속에 주인공이 되어있다 . 이런 것이 일상의 미학인걸까 ? 소박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더 매료시킨다 .  왠지 TV에서만 보는 스타보다는 옆집오빠가 더 좋듯이 나와는 조금 멀어보이는 ‘신데렐라’이야기 보다는 더 가까이 느껴지며 친숙하게 손에 잡히게 된다 .


이런 훈훈한 얘기를 뒷받침 해주며 독자들에게 그 훈훈함을 2배로 전달 시켜주는 것은 다정하고 귀여운 그림체 이다 . 따스한 만큼이나 정감가는 캐릭터들이 독자들 마음 깊은곳 구석구석까지 감동을 짜안 하게 밀려온다 .

“짧은 이야기들을 엮어놓아서 주인공들이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아” 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그 캐릭터의 개성이 묻어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나는 내 머리를 쥐어 박았다 .

동글동글한 눈에 오똑한 코 , 귀여운 볼의 홍조 그리고 가끔씩 망가져주는 주인공들이 더욱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


과일과의 만남이 줄어들 겨울 . 싱싱하고 상큼한 과일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는 그 마음을 푸르츠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

만화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던 따듯한 이야기에 한번 빠지고 ~

귀여운 캐릭터에 두 번빠지니 , 일석이조에 꿩먹고 알먹고 ! 

거기에 다른사람에게 선물하면 두배로 더 즐겁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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