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누구인가? 아직 깨닫지 못했으며 죽기 직전에라도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 인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앎은 이론이 아닌 실천의 영역에 존재한다. 4. 청춘은 아름다운가? 모든 청춘이 아름다운건 아니고 고민하는 청춘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5.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지만 나는 구원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6.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나는 놀기위해서 일을 할 것이다. 7.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8.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생명(生命)은 살아가라는 명령이기 때문이다. 9. 늙어서 '최강'이 되라 늙어서 최강이 되기 보다는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 책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 중 하나는 위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없고 오히려 되묻기만 한다는 것이다. 고민은 커녕 생각할 기회조차 박탈되어가는 요즘 세상에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간접적으로라도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베버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큰 가치가 있는 일이다. 스스로 답을 찾기 보다는 이미 정해진 답을 따르도록 길들여진 우리에게 자신만의 정답을 고민하고 찾아내는 일이야 말로 청춘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본토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목차에 나온 질문들에 내 나름대로의 답을 적어 보았다.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하고 경험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만 적어도 스물 아홉 지금의 내 생각과 고민의 잔재들을 남겨보고 싶었다. -촌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