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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배려가 필요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ㅣ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김준영 그림 / 진선아이 / 2016년 5월
평점 :

툴툴마녀는 배려가 필요해
김정신 글 / 김준영 그림 / 진선아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저희 아이는 외동아이랍니다.
요즘은 워낙 외동인 아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외동 아이를 둔 엄마들은 늘 아이가 형제들이 없이 크다보니
공동생활 할때 아이들과 부딪치거나 이기적인 아이로 자랄까봐 걱정스러울 때가 많아요.
저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잘 지낼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아이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건 사실 쉬워요. 주변에 널린 것이 학습지이고 학원도 많구요...
하지만 아이의 인성이나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는 부모가 아니면 가르쳐 주기 힘든 부분이죠.
가끔 아이에게서 이건아니다 싶은 모습이 발견되면 그때그때 말해주기도 하고
자기전에 불꺼놓고 조용한 시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기도 하고 그랬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려주어야 아이가 잘 받아들일지 참 막막했어요.
'그러다 툴툴마녀는 배려가 필요해!'란 책을 만나게 됐고 제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가득 들어있더군요.

차례를 보면 여러가지 배려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로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에게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주었어요.

등장인물은 툴툴마녀, 샤샤, 이응, 이응아빠, 포동이, 왕만두아빠, 왕만두네요.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재밌는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처음엔 툴툴마녀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어린 마녀를 가르치는 툴툴마녀는 항상 혼내기만하고 화만내는 선생님이죠.
마왕은 이런 툴툴마녀에게 특별휴가와 함께 미션카드를 줍니다.
툴툴마녀는 그저 휴가라며 신나서 인간세계로 떠납니다.

마왕이 준 카드의 내용
남을 얼마나 (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와 존경심도 높아진다.
빈칸에 들어가는 단어를 채우면 이 책의 키워드가 되겠네요.

툴툴마녀와 이응의 첫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둘의 표정이 만만치 않아보이죠?
글밥이 꽤 많은 편인데도 그림이 큼직하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지루하지않네요.
슈퍼배드 이응과 툴툴마녀는 첫만남에서부터 서로 속임수를 쓰며 자기의 욕심만을 추구하지요.
이런 둘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흥미진진합니다.

저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기 "15.달라진 응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야기 중간에는 이렇게 "응이아빠생각", "응이생각"이란 제목으로 서로의 생각을 알려주는 코너도 있어요.

이야기가 끝나면 이렇게 "샤샤의 배려노트"라는 페이지가 있어요.
이 책의 내용을 좀더 쉽게 설명해주어서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나는 어땠는지 적어볼 수 있는 코너도 있어요.
저희 아이는 내가 먼저 배려해준 경우가 있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적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엔 실생활에서 우리가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주어서 좋았어요.
처음엔 낙폭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응이의 못브을 보며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렇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원래의 착한 응이로 돌아오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니
제 입가에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어린이 논술동화지만 어른이 봐도 좋은 책이예요.
내 아이에게 배려가 어떤 것인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꼭 "툴툴마녀는 배려가 필요해"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