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주소록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해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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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주소록

 

 무레 요코 에세이 / 해냄출판사

수채화 그림의 표지가 너무나 예쁜 책을 만났어요. '카모메 식당'의 작가인 무레 요코의 1993년에 나온 동물들의 이야기가 실린 에세이집입니다.동물들 이야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소재인 것 같아요.이 책에는 고양이 이야기뿐 아니라 거북이, 강아지, 원숭이, 파리 등 작가가 살면서 만난 많은 동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어떻게 다 겪고 기억하고 글로 써내려 갈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동물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어서겠지요? 저역시 동물을 좋아하고 집에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의 목차 앞페이지에 나오는 문구인데요. 정말 공감해요.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길가던 고양이에게 '너 이름이 뭐야?'라고 묻곤 하죠.

고양이는 역시 대답하지 않으니 내맘대로 이름을 지어서 부르곤 했던 기억 다들 있으실거예요.

이 책에 딱 어울리는 문장이었네요.

 

 

 

'개도 칭찬하면'이라는 이야기는 잡화점 할머니가 키우는 말티즈 이야기입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도 말티즈라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평소 '털벌레'라고 부르며 애교부리는 재주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말티즈가 잡화점 할머니를 도와서 가게를 지키고, 손님들에게 애교를 부려서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말하면 할머니에게 갖다드리는 등 할머니를 정말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주인에게 칭찬받고 맡기는 일을 해내는 것에 열심히라는 강아지의 성격을 알게 됩니다. 저는 저희집 강아지한테 이런저런 재주를 가르치진 않고 그저 놀고 우리가 오면 반겨주고 늘 변함없이 주인을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를 좋아해요. 재주가 있건없건 강아지는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읽으며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하고 큭큭 소리내 웃기도 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왜 출간 이후 계속해서 사랑받는 책인지 알 것 같았어요. 동물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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