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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무언가 바뀌기 시작했다 - 삶에서 빼기를 시작한 지 90일
송혜주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마음이 자주 이리저리 흔들리고 주관이 불분명한 지금의 내 삶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 대학시절 마음수련이란 교양과목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엔 어린 마음에 그저 무겁지 않은 주제일 거라 여겨 신청했던 것 같다. 그 시절을 지나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마음을 수련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을 바로잡는 일이 어려워진다는 걸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내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가벼운 삶을 살아가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명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다. 명상을 통해 저자가 변화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불안과 걱정은 떨쳐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잘 인도해가면서 힘겨운 삶과 마주할 수 있을까. 나를 단단하게 다스려 삶을 가볍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내용이 담겨있다. 복잡한 감정으로 인한 더 이상의 방황을 멈추고 편안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나를 잘 달랠 수 있을 것이다.
p.71
인생에는 규정이나 마감시간이 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여정을 경험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언제, 어디에 반드시 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없다. 우리는 어떤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p.86
명상을 하다 보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사실을 늘 깨닫는다. ‘항상 있는’ 것이 없음을 배우는 시간이 명상이다. 마음을 무겁게 하던 생각이나 감정도 계속 머무르지 않는다.
p.145
확실히 오랫동안 자주 명상을 하면, 내면의 상처가 주는 고통과 감정의 격랑이 조금씩 잦아든다. 그리고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일상 속에서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그러한 감정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누구나 다 그렇다고 위안을 받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삶을 조금은 가벼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내 삶 속에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빼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병은 마음으로부터 온다. 명상을 통해 심적 고통과 마주하다 보면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지는 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