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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백수로 있을게 - 하고 싶은 게 많고, 뭘 해야 좋을지 몰라서
하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2월
평점 :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즉 백수의 삶은 사람을 참 주눅 들게 하는 말이다. 원했건 원치 안 했건 한 사람의 인생의 정체기를 두고 어느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은 평생 일을 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일을 놓고 멈추고 싶을 때가 온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은 성장할 수도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는 일이다.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에게 허락한 용기 있는 저자가 어떤 내용을 책에 담았는지 궁금했다.
청년 백수로 지내는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과 함께 그 찰나의 시간과 느낌을 글로 적어 표현한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멈춰있는 시간이라 일컫는 백수의 시간을 무작정 흘러 보내지 않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이 느끼고 겪었던 소소한 일상들을 차곡차곡 글로 쌓았고 또 책으로 남겼다. 이 시대에 같은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과 함께 공감을 나누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에세이다.
백수라 자유로울 수 있고, 백수라 막막할 수 있는 상황을 기록했다. 누구나 느낄 수 있을법한 흘러가는 시간 속의 감정을 고스란히 글로 표현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잠시 멈춰있는 사람들에게 멈춰있는 시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용기를 갖고 다시 천천히 사회에 나갈 수 있게 힘든 시간을 같이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누구나 방황의 시간은 존재했고 그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고,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