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김 부장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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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주입받은 사회적 편견을 허물기는 쉽지 않다. 회사에서는 남녀 평등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입사할 때 여성의 비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언슬조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팟캐스트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있다. 서울 신도림에서 윙크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언슬조.



자신이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존중이라는 것은 자아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회에 나가 여성들이 일하는 만큼의 대우를 받기위해 나를 어필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당당히 나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고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을 당당히 어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설업계라던가 여성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하다며 현장 일을 주지 않는 것이 고된 일이라서 배려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거기서 배제되면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남들보다 노력한 여성직장인들 중에는 남자들은 하지 않는 증명을 위한 노력을 여자라서 해야했다는 사실은 씁쓸하지만 남녀 차별이 있음을 자각하여 여성에대한 배려를 거절하고 자기업무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잦아진다면 일터에서의 여성에대한 편견도 줄어들지 않을까.



사내 조직에서의 관계에서 부하직원과의 관계로 힘들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회사에 무엇을 하러 오는가의 근본적인 질문부터 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전에 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직내에서 어떤 포지션을 원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을 지키고 선별적으로 타협할 수 있다면 로열티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필요하지 않을까. 조직에서 살아남는 그녀들의 조직내의 포지션의 방법도 이 책에 담겨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분투를 그린 영화 < 히든피겨스>에서 중요한 업무로 바쁜 상황에서 흑인 여성인 캐서린 존슨이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잠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있었는데 상사인 해리슨이 화를 낸다. 이에 존슨이 흑인 화장실까지 800m 거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먼거리를 다녀와야하는 불평등을 듣고 해리슨은 화장실 문 위에 붙은 인종 구분 딱지를 부숴버린다. 훌륭한 상사의 역할로 프로젝트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실화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도 여성차별과 인종차별이 불과 몇 십년전에도 존재하고 있었는데 21세기를 지나는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놀라울 뿐이다.



변호인이라는 영화에서도 남성이 주로 다니는 하버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여성이 소수였다고는 하지만 여자화장실은 없었던 현실에서 마주한 기혼한 여자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유능한 법조인이었고 서로를 배려하며 남편의 암투병으로도 자신의 공부를 놓지 않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변호사 로펌 사무실에서 퇴짜를 맞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수들에게서도 성차별과 모욕을 받기도했다.

하지만 그녀는 법의 차별을 깨어내고 당당히 최초의 여성판사로의 걸음을 걸었다. 그 길까지 얼마나 그녀는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아직도 세대는 변화하고 있지만 수직적 수평적인 회사 조직에서의 변화는 쉽지 않아보인다. 형편성이 많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길을 찾아 회사 생활을 이겨내 보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열린 마음을 가진 기성세대들과 지금의 세대들과 힘을 합쳐야만 하는 것이다.

진짜 일잘러는 조직에서 나만의 역할을 찾고 잘 살아 남은 사람이 아닐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조직이 원하는 진정한 일잘러이다.회사안에서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과 수많은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실무외 아래와 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부서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조율하는 일에서 많은 책임이 따르게 되고 높은 직급일 수록 일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든든한 조력자와 동료들이 필요하기에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건전한 방식으로 조정과 타협을 가져오는 일잘러 상사가 되기위한 스킬에 대한 에피소드와 조언과 방법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생각의 미래라는 책에서 "회사라는 큰 조직은 서로 의존하며 상호작용을 하는데 부분은 관계를 통해서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 라는 구절이 있다.



연결이 많을 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성공하는 관리자가 그렇지 못한 관리자보다 네 배 더 많은 시간을 네트워킹에 쓴다고 했다.

결국, 대기업은 사람을 움직여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인 것이다. 사내정치라는 말이 아닌 네트워킹, 인맥이라고 생각하자는 <언슬조>



결혼예정이라는 이유로 여성은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으로 밀리기도 하고 출산을 앞두면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맘 아프게 느껴진다.

일을 하면서 눈치보면서 아이들을 챙겨야하고 애가 아파도 바로 집으로 들어가 아이를 볼 수도 없는 처지의 직장에서의 기혼여성들이 무수히도 많다 .나 역시 그 중 하나다. 직장내에서 아이들 전화를 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게 기혼 여성들이다. 남성들에게는 집에서 전화가 오지 않는다. 걱정 근심 아이들의 고민거리는 모두 기혼여성들의 몫이 된 현실 사회라는 것은 불공평한 사회를 여지없이 반영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직장여성들이 회사에서 정체성과 방향성을 잃었을때 , 힘들때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팟캐스트 언슬조.

실질적인 조언들로 현명하게 처신해서 직장에서 슬기롭게 해쳐나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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