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서른 살 - 찌질해도 나는 나야, 안 그래?
박도 지음 / 필름(Feelm)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스스로 찌질 하다고 생각하는 저자.

슬픔과 아픔속에서도 주위의 상황을 슬프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글을 읽으면서 깨알 웃음을 선사하여 생각지도 못하게 웃으면서 보게 된 도서이다.

찌질함은 포괄적인 개념으로 어떤 자잘한 속성들을 함유한다.
소위 찌질한 사람들은 대체로 솔직하다. 표현에 능하고 기본적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기에 그 감정들이 외부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찌질한 게 티가 난다.

소심하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임에도 그 사람의 감정을 타인이 알아차릴 만큼 너무나 쉽게 드러나는 것이다. -11p

나또한 너무 찌질한 30대였지 않았나 싶다.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져서 그 사랑에 무던해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니 다행히도 사랑을 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별일 없는 오래된 사랑에는 사랑의 촉매제라든가 자극제가 필요하다. 나는 무미건조한 사랑을 100년간 하면서 늙기는 싫다. -30p

그녀는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므로 그녀가 부끄러워 할 이야기는 없다고 본다. 살아가면서 느꼈던 공감들이 여지없이 글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아빠의 이른 퇴직으로 엄마가 옷을 떼어다 밖에서 판매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회사에 다니시는 아버지와 아파트상가에 옷매장을 꾸리시는 어머니께 감사함도 잊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현실과 맞닿았다.

솔직한 그녀의 현실 이야기는 공감과 함께 그녀를 위로하게하고 응원하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인생에는 답이 없다. 남들과 비교하지도 말고 내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 그냥 꼴리는 대로 살아가면 된다.

-가끔은 빨리 살다가 가끔은 느리게 살다가, 그냥 내 맘대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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