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머리카락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7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 보림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제는 믿고보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여섯 번째 머리카락' 입니다.


참 기묘하고 범상치 않은 제목~

여섯 번째 그럼 지금은 다섯 가닥을 보유? 

아무리 탈모가 심한 사람이라도 머리카락이 다섯 가닥만 있지는 않을텐데요...^^

내용이 참 궁금해지는,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입니다.


글쓴이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창신강이란 분입니다.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돋보이는 이유가 있었네요.^^

책을 읽는 동안 참 매끄럽고 흥미진진하게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첫 장은 '소음'이란 작은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천투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의 기분과 느낌을 이야기하죠.
부모님은 음악을 들려주며 열심히 태교를 하고 있지만

천투에게 그것은 소음에 불과합니다.

부모에겐 음악... 아기에겐 소음...



머리가 커서 태어나자마자 분유 CF를 찍은 아이.
흙은 좋아아 자꾸 밖에 나가고 싶고 흙을 만지고 싶은 아이.

머리카락이 심하게 덛이 자라는 아이 천투입니다.

천투는 흙의 기운을 닮은 아이로 자연과 동물을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학교 성적은 꼴지예요.  
부모님은 천투에게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지만
천투는 그저 즐겁고 자유분방한 그러면서도 무척 비범한 매력적인 소년입니다.


우리 시대의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감도 가고 씁쓸한 마음 또한 들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기대하고, 집중하고, 걱정하고

조기 입학도 시키고,

틈만 나면 또 공부를 시키고,잔소리 하고 또 걱정하고......


천투는 나가고 싶고, 놀고 싶고, 흙을 만지고, 자연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친구의 걱정을 함께 나누고, 선생님을 사랑하고,

자기만의 순수한 세계를 지켜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아이!!

그것을 꺾으려는 부모의 갈등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천투는 신생아때부터 흙을 좋아해서 이름도 투()가 된 것입니다.

천투에게 흙은 설사도 낫게 하고. 천투의 오줌은 죽은 꽃도 다시 살립니다.

보통 아이가 아니죠? 비범 그 자체...


천투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버스를 타면
버스가 움직이지도 않죠. 비록 공부는 못 하지만 천투는 영웅적인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머리카락 다섯개를 갖고 있는 아이랍니다.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아주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아주 쭉쭉 넘어가요~~쭉쭉!

천진난만한 천투와 욕심쟁이 부모님. 그리고 옥신각신 친구들과 선생님...
엉뚱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천투의 에피소드!


마지막에 천투는 흙의 기운을 받아

머리카락이 갑자기 무성해집니다. (부모님이 천투를 못 알아볼 정도로)ㅋ

이 부분에서 소리내어 웃으며 읽었네요. ㅎㅎㅎ


다섯 가닥의 머리카락만 가지고 있던 천투의 여섯 번째 머리카락...

성장하는 천투의 모습

성장소설로 간단히 포장되기에는 아까운

아주 재미있도 내용도 풍성한

웃고, 울게하는 천투의 성장보고서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이 꼭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이가 있다고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본능을 지키고 싶은 우리 어린이들의 세상을

교육이라는 어른들의 틀로 가두고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들었답니다. 

아이들과 잠시라도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지금까지 보림출판사의 중국 아동문학 시리즈를 여러권 만났는데

정말 단 한권도 빠지지 않고 모두 재미있으면서도, 알차고 감동적이였답니다.

표지는 그리 화려하지 않아요. 어린이들이 읽기에 책도 좀 두껍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 번 책장을 넘기면 그 깊이와 재미에 매료되는 중국아동문학 시리즈...

정말 저희 아이들말고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꼭 접해보셨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이 듭니다.  강력추천!! 이 가을은 중국 아동 문학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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