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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랑은 너무너무 엉뚱해 ㅣ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7
탕쑤란 지음, 김순화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바보하면 누가 생각나세요? 영구, 맹구...기봉이?^^
이 책의 주인공인 뻔랑은 바로 바보 늑대라는 뜻입니다.
너무도 순진하고, 언제나 즐겁고, 한결같이 당당한 뻔랑...
그리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책표지 - 주인공 뻔랑 모습>
분명 옆모습인데 정면을 보고 있는 해맑은 표정(피카소가 생각나요)과 명랑한 발걸음...
그리고 바보의 상징인 콧물 찍~ㅋㅋ
늑대하면 사납고, 음흉하고, 거칠다.. 보통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죠.
하지만 작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너무나 착하고, 귀엽고 엉뚱한 아기 늑대를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오랫만에 '킥킥' 소리내며 웃을 수 있었어요.
전 어릴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가 떠오르더라고요.
뻔랑과 캐릭터가 살아있는 다양한 이웃들...(멋쟁이 빨간 여우 아가씨, 퇴직한 은행원 염소
할아버지,고지식한 부엉이 읍장등)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일상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뻔랑가족만의 방법으로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방법이 흥미진진합니다.
<책의 목차>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요, 첫 부분은 뻔랑 가족이 주체가 되어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두번째는 뻔랑과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즐겁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살짝 무겁기도 했습니다.
내일이면 큰 아이,둘째 아이는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막내는 새로운 원에 들어가 또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요.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지만 엄마인 저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 설레임, 두려움, 걱정..
'저 선생님은 잘 웃지 않으시는 것을 보니 좀 무뚝뚝하신가?', '저 아이는 유치원때 참 욕심
이 많던 아이인데 하필 왜 같은 반이 되었지?', '12월생인 우리 막내 아이들 사이에서 치이
지는 않을지?' 사실 이 모든 걱정과 근심들이 저의 선입견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을요.
사실 뻔랑을 엉뚱하다고 보는 것 자체가 어른들의 시선을 기준으로한 평가일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 감기 걸린다고 하니 데워 먹는 일, 사소한 이익 좀 보려고 둘러대는 엄
마를 두고 이실직고하는 모습... 뻔랑의 행동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거든요.
아이들의 순진함, 정직함, 이타심 이 모든 것이 바로 어린이의 마음이지요.
'어린이다움을 지켜주기보다는 어른들의 왜곡된 사랑으로 자꾸 빨리 어른이 되라고 떠밀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요.
같이 웃으며 읽을 수 있고, 책장을 덮은후 뭔가 훈훈한 온기가 남는 그런 이야기예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