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유명한 솔거나라 시리즈중 하나인 '갯벌이 좋아요.' 70만부 출판 기념 3D그림책입니다.갯벌에 가 보신적이 있나요?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는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질척거리는 회색빛 갯벌은 외면받아왔던 것이 사실이예요. 최근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체험 학습 붐이 일면서 갯벌이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 또한 갯벌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이 책의 멋진 점은 우선 `갯벌`에 가 보지 않은 아이들도 갯벌이란 이런 곳이구나를 확실히 알고, 느끼게 해 줘요.갯벌을 바다의 시작부분으로 알기도 하고,갯벌에 가 봤어도 물이 들어오고 나감을 확인하지 못 한 아이들은 진흙으로 된 육지로만 생각하기도 해요. `넘실거리던 푸른 바닷물이 빠지고 넓은 갯벌이 나타났어요.'로 시작해서 꽃발게가 흰구름을 잡으러 가는 여정중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나는 동안 또 물은 들어오고 다시 빠집니다. 이게 '갯벌'이죠. 또 다양한 갯벌 생물들의 특징,공생 관계,생존과 적응 방법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개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 꽃발게는 이렇게 말하죠.'난 흰구름보다 갯벌이 좋아.' 이 책을 읽고나면 갯벌이 좋아질 수 밖에 없어요. 제목처럼요또 감탄스러운 점은 그림이예요. 그림 하나하나 어쩌면 표정이 다 다른지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이 작은 그림 하나하나까지 보게되더라고요.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회색빛 갯벌이 작가님에 의해 무지개빛이 되었어요.^^자세히 보시면 장면마다 그림이 이어집니다. 망둥어가 구석에서 다가오면 다음장 망둥어가 주인공으로 있고,주인공이던 따개비들이 다음장에선 흑백으로 멀찍이 또 있어요. 꽃발게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공간의 느낌을 잘 살려줬습니다.또 주인공은 크고 선명하게,조연들은 뒷부분에 작고 흐리게 대조적으로 처리해서 입체감을 고조시킨 점이 탁월해요.방학마다 주인공만 바꿔서 나오는 디즈니 모험 애니메이션들이 있잖아요. `우리 나라는 왜 못 만드나?`그런 생각 한 적이 있는데,이 작품 캐릭터화 시키고 스토리 좀 첨가하면 디즈니 저리가라예요.이번에 3D로 만나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이 책은 '갯벌'의 개념을 정확히 알려준다는 지적인 면, 또 아름답고 충만한 그림을 통해 심미적인 면까지 갖춘 종합선물세트예요. 그림책을 이렇게 오랜 시간 걸려서 읽은 것은 처음같아요.한 번이 아니라 두고두고 볼 책이 될 것 같습니다.바다도 아닌 육지도 아닌 그저그런 회색빛 갯벌이 아니라 바다도 되고 육지도 되는 동물도 살고 식물도 사는 무지개빛 갯벌입니다.저도 갯벌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