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은 왜 우울할까 - 장내미생물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바꾸는가
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북트리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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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아프면, 뇌🧠도 아프다! 마음을 쿵!하게 하는 문구였다.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내 장은 왜 우울할까》는 색감을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청록색과 노란색이 주는 산뜻함과 안에 색지를 보면 심도있게 골랐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고... 책을 읽는내내 눈이 편해서 감탄했다. 책의 색감과 종이의 질감은 작가와 출판사에서 정하는거겠지만... 어쩜 이리도 잘 선택했는지... 이 점을 정말 높이 사고 싶었다. SUPER  GUT대단한 소화관의 이미지도 손으로 쓰윽 만져보길 바란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한 번도 대장 내시경을 해본 적 없는 나는... 대장 내시경을 해볼까?하는 그런 단순한 생각을 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내 장 속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변비 아닌 변비로 아락실을 몇일 먹어봤고, 물총새라 불리우는 푸룬을 먹고 해탈의 경지에도 가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내 장은 그리 밝지 못하다.

요즘에는 전날 상추쌈을 연신 먹어 다음날 배가 아프지 않게 화장실을 잘 가는 경험을 하는 중인데... 《내 장은 왜 우울할까》책을 만나게되어 내 장에 대해 공부중이다. 나의 감정은 그래도 우울한가 안한가를 어느 정도 판가름 할 수 있으나 장은 그럴 수 없다. 배가 아프다. 배에서 소리가 난다.정도에 그친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리 예민하지도 않다. 아니 둔하다고 해야 맞는 거 같다.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나 성분을 따지지 않고, 좋아하는 것만 먹으며... 화장실을 못가는 날에는... 비빔면이나 불닭볶음면을 먹어 장에 자극을 준다. 그럼 1시간도 되지 않아 신호가 온다. 물론 안 좋은 방법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안 좋은 방법을 하고 있어 내 장은 우울한 상태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를 읽기 전부터 많이 찔릴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찔리며 읽어 내려갔다. 매운 것을 즐기지는 않지만 일부러 자극을 주려고 먹고 단것과 커피를 즐기는 나의 장은 우울한 상태가 분명하다. 어려운 주제인만큼 편하게 읽어내려갔다.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신기한 부분도 많았다.

p. 220
탄수화물 섭취, 특히 모두의 건강에 가장 나쁜 밀, 곡물, 당류 섭취를 제한하라. 그러나 정원에서 자라는 행복한 미생물들이 배부르도록 프로바이오틱스 섬유소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라.
+ 몇 년 전에 친구가 요플레를 만드는 효소?같은 것을 줬었다. 여기에 우유를 부어놓으면 다음 날 요플레를 먹을 수 있다기에 반신반의 하며 우유를 부어놓았고... 신기하게도 플레인 요플레가 되어 제법 많이 만들어 먹었다. 시판 요플레를 좋아하고 요구르트도 잘 먹지만 요플레를 더 자주 사먹는 것 같다. 요플레는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맛 또한 다양하고 다르다. 그러나 칼로리를 따지거나 성분을 보는 법이 없는 나는 무엇이 첨가 되었는지 관심이 없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를 읽으며 관심이 생겼다. 다양해서 선택하기 어렵지만 이제 성분을 보고 함량을 보고 골라보려 한다.

p. 376
우리는 먼저 몸속에 숨어 있는 괴물을 정복해야 한다. 모두가 횡경막 아래에 품고 있는 이 수상하지만 놀라운 괴물은 모든 잡음과 당신을 불안하게 하는 소음, 당신이 매일(매일이기를 바란다) 화장실에서 보는 작품에 책임이 있다. 따라서 이들을 구조조정하고, 재구축하며, 개선해야 한다.
+ 화장실에서 보는 작품에 대한 책임이라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다. 항상 화장실에서 체크아닌 체크를 하긴하지만... 초록창에 검색을 해본 적도 있지만... 지극히 내 기준에서의 작품이기에 이것이 건강한건지 아니면 안 좋은지 잘 모른다. 그래서 작가의 책이었던 《밀가루 똥배》가 읽고 싶어졌다. 요즘 밀가루도 참 많이 먹으니깐 말이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집에 두고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색감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직접 보면 좋겠다. 현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를 읽은 나는 이제... SUPER GUT를 위해 노력해야하고 할 것이다.

#내장은왜우울할까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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