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심리학
김용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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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디오와 칼럼을 오가며 활동하며 2006년 토사구팽 당하라는 책을 쓴 작가는

이번엔 토사구팽도 절호의 기회다! 라고 말을 한다.

목차는 최근 시끄러웠던 나의 마음을 반영한 듯 놀랄정도로 절묘하다.

목차만으로 개떡같은 내 마음에 얼마나 찰떡같이 다가와 위로가 될지 기대가 증폭되었다.



1장은 소위 말해 팽을 당한 쉽게 말한 짤린 사람들의 사례를 시작으로 저자 또한 겪었던 팽 그리고 그 후의 일들과 그 일을 겪음으로서 깨달은 이야기로 전개된다.

솔직히 저렇게까지 했다고~

왜 근데 하나같이 이런류의 성공담은 저렇게 드라마틱한 거야?

잼있긴 하지만, 그닥 공감을 못 하겠다...싶다가도 어느샌가 엄청 공감하고 앉았는 나를 발견한다.



2장은 사례를 제시하고 팽을 당한 원인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제시한다.

하나하나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 없다.

그냥 내 얘기다


✔ 유능할수록 더 겸손하라

유능하지도 않은 게 뭐 하나 해내면 온갖 생색을 내고 싶어 안달했던 어제까지의 나를 반성한다

✔ 상사를 KO로 이기지 말라

직급 낮은 직원에게 세상 어려운 게 없냐면서 훈계질했던 지난주의 나를 반성한다.

✔ 보이는 곳에서 기도하라

✔ 여덟 발자국에 돌아서서 쏴라

사회생활 잘하는 것들 저렇게까지 할 거냐며 뒷담화를 했지만, 

오늘부터라도 그 사회생활 잘 해보려는 나를 응원한다.

✔ 상사의 역린을 파악하고 이를 조심하라

직급 낮은 직원을 어떻게 하면 잘 깠다고 소문이 날까만 고민하던 어제까지의 나는 안녕이다-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 심리학이라고 이 책은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기대했다.

격려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한 걸 얻지 못했다.


대신 나만 똑똑하다고 나만 정의롭다고 나만 깨끗하다고

그래서 나만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만 억울한 건 아니겠구나......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같이 밀려오는 현타를 견뎌야 했다.

사회생활뿐 아니라 꼭 회사가 아니라도 어딘가에서 리더라는 이름으로 불릴 우리가 갖춰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살다가 난 또 억울할 날은 또 올 것이다.

그럼 이 책을 뒤적이며 오늘의 현타를 기억하게 되겠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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