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삶에 영혼의 위로가 되고 치유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니체와 고흐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니체처럼 생각하고 고흐처럼 꿈꾼다.

'신은죽었다'말고는 니체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다.

망치를 들고 철학을 하겠다며 자신을 인간이 아닌 '다이너마이트'라 칭했던 그의 잠언을 들어보고자 한다.

그림이라곤 일자무식인 내가 [별이 빛나는 밤]이라든가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도 알만큼 유명한 그 반고흐가 생전에 그림 한 점을 팔지못해 가난한 삶을 살았다니!! 죽고 난 후에 비로소 별이 된 그를 만나보고자 한다.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방황하고 고뇌하는 힘든 삶에 영혼의 위로가 되고 치유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_머리말

난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잠언과 명화의 콜라보][명작과 명작의 만남]은 인정!

근데...독설가 니체와 살아생전 인정 받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선택한 반고흐에게서 따뜻한 위로라니!!

일단 책을 펴보기로 한다.

역시나 시작은 [별이 빛나는 밤]이다.

하루의 반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면 노예일 뿐이다_p122

웃으며 자신을 내던지는 방법을 배우라_p126

한 가지 일에 열중한 사람은 중요한 진실을 잊어버린다_p170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_p292

자신의 모습을 수도없이 화폭에 담을만큼 자신을 사랑한 그가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했다는게 오히려 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시간은 내가 미친듯이 그림을 그릴때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나를 꿈꾸게 한다_빈센트 반 고흐

내가 무언가를 주장하고 화를 낼만큼 열정을 다했던가..

수많은 명작과 글을 보며 마음이 위로보단 나에게 채찍질을 하지 않았나싶다.

하지만 그것은 나를 질책하고 괴롭히는 가죽끈의 채찍질이 아니라

갈대와 같이 어루만져주는 채찍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