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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저에 답이 있다 - 삶의 질을 훼손하는 여성 질환 뿌리 뽑기
킴 보프니 지음, 윤혜영 옮김 / 한문화 / 2022년 9월
평점 :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몸이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위험 신호! 통증을 무시하곤 했다.
그러나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역시 건강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돈보다 시간보다 사랑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건강!이라는 생각에 건강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내 몸의 상태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고, 주변에서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는 지인들도 하나둘 늘어나며 성인병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노년기의 골반통증, 요실금은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순위로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노년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출산 이후에는 요실금 증상으로 곤란한 경험을 자주 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골반저에 답이 있다”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본다.
사실 ‘골반저’라는 용어 자체가 나에게는 생소했다. 골반저는 골반의 바닥이라는 뜻인데, 책에 따르면 “골반강을 가로지르는 해먹 모양의 탁력 있는 근육을 형성하며, 방출해도 되는 순간 혹은 방출을 원하는 순간까지 체액이 방출되지 않도록 골반 내부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이었다.
이 골반저가 무너지면, 요실금, 변실금, 골반 장기탈출 증 등이 유발되게 된다.특히 골반 장기 탈출증은 출산을 경험한 50세 이상의 여성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경험하는 질환이라고 해서 놀라웠다. 단순히 막연하게 출산으로 인해 생기는 후유증 정도로만 알고 있던 요실금의 의학적, 과학적인 원인을 알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골반 장기 탈출증이 발생할 경우, “골반 통증이나 하복부를 아래로 묵직하게 잡아 당기는 압박감, 탐폰 등을 삽인한 것 같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의 증상이라면 평상시에도 가끔 한두번씩 느껴봤던 듯도 하다. 더구나 한달에 한번 생리통을 겪으면서 하복부 통증을 수시로 느끼기도 하고, 소변 오래 참기 등을 통해 하복부의 가벼운 정조의 불편감은 지속되지만 않는다면 별것 아닌것으로 여기고 금방 잊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 평소에 가벼운 증상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꼼꼼히 체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책은 일상생활 중에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골반저 관리 노하우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나는 여러번의 출산이후 요실금 증상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더 악화되지 않기위해 수시로 케켈운동을 해야 한다고 평상시에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케겔운동에서부터 호흡법, 그리고 기구를 활용한 케겔 웨이트 리프팅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책 후반부에는 가벼운 트레이팅 자세들이 그림으로 따라하기 좋게 묘사되어 있어서 바로 바로 따라할수도 있고 매우 유익하다.
이제 100세 시대이다. 그런데 건강하지 못한 채 100세를 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건강한 때 질병, 통증을 관리하지 않으면, 노년기의 불행은 불보듯 뻔하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골반저도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책에서 알려준 가벼운 운동을 틈틈이 따라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