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요."

"전 아무 말 안 할게요. 적합한 말이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말실수를 하게 마련이거든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된 적 없어요."

"알아요.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도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린 여전히 소통하고 싶은 생각들은 뇌 속에 가둬 두고, 꿀꿀대는 거로만 표현하는 유인원에 불과하죠."

 

"엉망진창인 우리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순 없어요."

"엉망진창인 가족들은 얼마든지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안에 얼마만큼의 사랑이 있냐는 거죠."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부르는 아이와의 첫 만남, 판타지 미스터리로 시작하지만, 어느새 빠져 읽다 보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룬 드라마 같은 소설. 이 소설의 특징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거다. 그리고 이 소설이 왜 베스트셀러 인지도 이해하게 된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사는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유방암에 걸려 난소와 가슴을 잃은 조,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게이브, 멍투성이로 조에게 숲에서 발견된 얼사

5개의 기적을 찾을 때까지 지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는 얼사.

그리고 얼사가 찾아가는 5개의 기적들 사이 사이에 이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사랑과 우정, 희망,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얼사가 찾아낸 5가지의 기적이 무엇인지 찾아보길.

 

각자 다른 상처를 안은 세 사람이 만나, 상처를 이해하고, 유대감이 생겨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 우리에겐 이런 마음을 치유해 주는 따뜻한 소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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