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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 다정하고 강한 여자들의 인생 근력 레이스
이정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일단 잘 단련된 근육들을 무장하고, 레깅스와 딱붙는 상의를 입고 운동하는 모습들을 장면 장면마다 찍어낸 운동 책자와는 다르다. 저자는, 키 162센티미터에 몸무게 62킬로그램, 체지방율 27퍼센트. 배를 중심으로 넉넉한 체지방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고 한다. 날씬하지도 옷맵시가 뛰어나거나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매끈한 근육 몸매'가 아니라 '근육이 충분한 몸'을 가지고 있다.
집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음식을 차려 먹는 모든 활동을 두고 '힘들다'고는 생각했는데 '힘을 쓴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힘을 쓴다는 것은 근육을 사용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숨 쉬듯 하는 활동들을 잘 돌아보면 나는 그리고 당신은 아주 많은 힘을 쓰고 많은 근육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많은 근육과 근력이 필요하고 잘 쓰기 위한 단련 또한 필요하다.힘을 쓰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쓰다 보면 치료를 위해 돈을 쓰게 된다.(...)의식하지 않고 움직이는 사이 일상생활에서 내 근육은 쉼 없이 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근육과 근력이 필요하다.
(...) 나는 오래오래 재미있게 살고 싶다. 하루 바짝 놀면 며칠은 힘든 나이가 되면서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하지 않고서는 노는 것도 힘들다는 걸 안다. 일상 근육의 힘이 나를 보다 재미있는 삶으로 데려가 주리라는 걸 이제는 안다.
동적인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요가나 필라테스에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잘먹고, 잘놀고, 집안일도 거뜬히 해냈었다. 짜증도 덜 냈었던것 같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육아 떄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이 아닌 노동만 하며, 쥐어짜듯 에너지를 쓰던 어느날 껍데기만 있다는 기분이 들때쯤 몸이 이겨내질 못해 크게 앓은적이 있었다. 그때부터였던것같다. 내 일상의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기 때문에 쓰는 근육이 달라 운동이 필요할까 했지만, 기초체력이 좋으면 내 일상의 질이 좋아진다는것을 이제는 안다. 결혼 후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하던 내가 이제는 살기위해 내 몫의 일을 가뿐히 즐기면서 해내기 위해 거창한 운동은 아니지만 꾸준히 걷기를 하고 있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해 즐겁게 마무리하고, 오래오래 남은 인생을 잘 살고 싶어서.
이 책에서 작가님이 보여주는 기록의 순간 순간들이 우리에게 근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내 몸의 근육들이 하는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근력 운동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온갖 핑계를 대며 운동을 미룬 나. 당장 뛰쳐나가자.
더이상 미루지 말자. 내일의 건강한 내 일상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