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군터 카르스텐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애써서 기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족의 전화번호, 차 번호, 예전 남자친구의 전화번호까지 기억하며 기억력 부심 부리던 내가 이젠 아이의 전화번호나 주민번호, 생년월일마저 헷갈려 남편에게 전화해 묻는 일이 잦아졌다.

그저 출산 후 다들 있을법한 기억력 감퇴라며, 단순히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느 날 내가 부엌에서 사용하는 도구의 이름마저 생각이 나지 않아 그것을 설명하며 아이에게 이게 뭐였지?라고 물었을 땐 스스로 큰 충격이었다. 이러다 조기 치매가 오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걸 기억하지 않고 사는 것 같은 요즘이다. 그렇다고 학생 때 공부하던 것처럼 달달 외우거나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예전만큼 한다 하더라도 어쩐지 전부다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늘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억법과 학습법이 더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실제 연구 프로그램 중 70대 할머니가 8초 간격으로 보여준 120개의 숫자를 순서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외웠다는 글이 놀라웠다. 물론 그 정도도 못한 참가자들도 있었단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해서,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기대가 되고 궁금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규칙적이고 의욕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우리의 기억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책에서는 48가지 기억법 및 학습 비법을 다섯 개의 부에 나누어 실었다. 반드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재미있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비법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미 알고 있거나 활용 중인 비법이 있다면 안심하고 지나가도 된다.

학습 비법들의 간략한 설명과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실험 결과들, 작가 주변에서 있었던 일도 첨가했다.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방법을 발견하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조금 더 공부하길 바란다. 직접 나서서 찾아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활용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수면과 감정이 학습의 기초로 여러 차례 활용되고 있다. 이 요인들이 기억법과 학습에 큰 의미가 있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누구든 상관없다. 모두가 이 책의 방법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고 두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달달 외우거나 방에 틀어박혀 책만 죽으라고 보는 책벌레가 되어야 두뇌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법과 기술, 전략과 지식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남들 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48가지 방법 중 눈에 들어왔던 두어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하나는 무작정 반복하지 마라.인데 무의식적인 반복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복습이 효과를 거두려면 사전 기억 활동, 의도적인 배 저장, 동시적인 정보처리, 의미 있는 시간 간격 등 조건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학습한 몇 초 후에 복습하기. 30분 후에 한 번 더, 두세 시간 후 다시 한번. 하루가 지난 후, 일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후에 복습하면 점점 더 단단하게 기억의 뿌리를 내린다.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전체를 다시 공부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거다. 어릴 때 깜지를 수십 장씩 써도 시간이 지나면 내가 뭘 썼는지도 기억이 안 났던 게 이래서였나 싶었다.

또 하나는, 마킹의 기술.

기억을 돕는 마킹과 기억을 방해하는 마킹이었는데, 아이들이 여러 색의 형광펜을 가지고 교과서나 책에 줄을 긋는 걸 봤다. 물론 나도 여전히 책을 읽다 기억하고 싶거나, 좋은 글귀를 보면 라이너로 밑줄을 긋고는 한다.

마킹을 하는 것은 좋은 학습 비법이다. 복습하기도 쉽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어디에 마킹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해력과 기억력이 높아진다. 여기서도 적을 수록 좋다.

마킹의 긍정 효과 두 가지는 소극적 읽기를 적극적인 정신활동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마킹을 해두면 복습할 때 그 부분만 집중하면 되니 효율적이다. 마킹이 실제 기억률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확한 마킹의 기본 원칙을 습득해야 한다. 그 기본 원칙인 5단계 마킹 방법을 소개한다 1. 전체를 쭉 읽는다. 2. 단락을 집중해 읽는다. 3. 마킹한다. 4. 마킹 한 부분을 복습한다. 5. 마킹 한 부분을 암기한다.

작가는 책을 읽을 때마다 제일 앞 장에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언제 다 읽었는지 기록하고 서명한다.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부분에 마킹을 하고 위쪽 여백에 그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을 적는다. 한 장이 끝나면 그 장에서 마킹 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복습한다. 책을 한 권 다 읽었을 때도 마킹 한 부분을 다시 훑어보면서 책 마지막 장의 여백에 내 나름대로 정리한다. 고 말 했다.

다음 책들을 읽을 땐 저 방법을 한번 써볼까 한다. 처음엔 낯설고 힘들겠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아직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거라고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방법은 아이들과 함께 해볼까 한다.

온라인 학습 후에 교과서를 보며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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