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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나는 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을까?
다음의 각 질문에 느끼는 대로 답한다. 문항의 내용에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자신에게 해당되었던 적이 있다면 S(state. 상태), 평소 자주 문항의 내용대로 행동하거나 생각한다면 T(Trait, 자질)라고 적는다.


테스트 결과 진단 방법
S 와 T라고 답한 문항이 각각 몇 개인지 센다. 이 테스트에 정상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없지만 S가 10개 이상, T가 2개 이상이면 스스로의 가치를 심각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개개인은 남에게는 꽤 관대한 편이지만 스스로에겐 엄격한 편이다. 그래서 이 테스트가 흥미롭다.
이 테스트를 시작으로 책에서는 다양한 자가 테스트와 연습 법을 소개하니 필기도구를 곁에 두고 읽으면 좋겠다.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쟁을 즐기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따라서 내면의 '못난 나'라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은 순위 매기기와 관계 맺기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P.51
우리는 순위 매기기에 집착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짢은 감정을 막기 위해 무의식적 보호막을 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최소화하기, 외부 요인 탓하기, 경쟁에서 빠지기, 과도하게 성취하기, 부풀리기, 투사하기, 등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P.62
오늘날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관계 맺기' 방법은 바로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칭찬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칭찬만큼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사적인 정보나 속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P.167
친밀한 관계는 '순위 매기기' 가 아닌 '관계 맺기' 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못난 나'의 지배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는 깊이 있는 관계를 통해 상대가 우리의 별난 부분을 알게 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거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상대와 나쁜 버릇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친밀한 관계는 불안정한 애착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고, '순위 매기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수믈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P. 304

이 책에서는 '순위 매기기'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관계 맺기'로 전환해서 살아가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계 맺기'에 대한 방법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관계 맺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감정적으로 동조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어디서든 좋든 싫든,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관계에서 사랑받거나 상처받거나 한다.
나의 바닥까지 보여주는 책이지만, 내가 알고 있던 내가 다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지만,
실망하지는 말자.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과 그것을 유지하고 그것의 힘과 영향력을 활용할 방법도 알려주니까.
이제는 반복되는 관계에서 덜 상처받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