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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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 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남녀의 만남, 이별, 그 후의 이야기.

이지은 작가의 글에, 이이영 작가의 그림이 얹어져 더 감성적인 에세이.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

어제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바쁘고 피로한 일상에, 어차피 차가울 마음에,

더 지칠 기운이 없어 오늘로 미뤘던 건데.

사랑이어도 괜찮았던 어제,

한 번만 더

사랑을 말할걸 그랬다.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더라면.p31

이 책을 펼치면 날개에 저자의 소개 부분이 나온다.

저자 소개를 자세히 보는 편이지만 한동안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노력으로 극복 불가능한 자연재해를 겁낸다.

예를 들면 병, 나이 듦 그리고 '오래 머물지 않는 사람의 마음' 같은.

작가의 말처럼 사람의 마음만큼 노력의 여하에 따라 공평하게?? 얻어지지 않는 것이 또 있을까?

애쓴 만큼 상대의 마음을 내가 얻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다.

연인관계 에서만큼은 더 저 노력에 무관한게 상대의 마음인것 같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누구나 이별을 한다.

한때 같은 곳을 바라봤고, 함께여서 설레였고, 행복했고, 세상에 중심이 우리였던 시절

헤어지고 나면 오롯이 혼자서 견뎌야 하는 이별의 시간들

이 책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사랑을 했던 사람, 혼자인 사람, 사랑을 준비 중인 사람 누구에게나

읽혀도 좋을 책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에겐 더 사랑하라고,

사랑을 했던 사람에겐 사랑의 종착역인 이별도 충분히 아파하라고,

이별을 겪었던 혼자인 사람에겐 한때 누군가에게 소중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니까.

이 책을 읽고 한때 나를 스쳐간 인연들을 떠 올려봤다. 하나 하나 다 좋지많은 않았지만, 각각의 만남에서 내가 배운것들은 있었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이제 이런 사랑, 이별을 다룬 에세이는 나랑은 거리가 먼 책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과 그 시절 그때의 우리로 돌아가 웃고 울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작가도 사랑의 끝이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는건 아니라는걸 말해주고 싶은듯 하다.

사랑은 열심히 하되 나를 잃지 말라고, 놓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누군가에게 특별 했고, 소중 했고, 한때는 전부 였을 나를.

사랑이란 건 아이처럼 시작하되

어른의 마음으로 지켜내야 하는 것.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함께 행복해져야 하는 것,

때로는 혼자 일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이별도 사랑의 종착역 중 하나로 받아들일 줄 아는 것.

또 다시 울게 되더라도 그뿐

다시 사랑하는 일에는 겁낼 이유가 하나도 없단 것

언젠가의 이별로부터 배운 것. p225

적당한 건조함과, 서늘한 바람이 피부에 닿는 이 가을.

사랑을 하는 당신에게, 이별을 한 당신에게, 혼자인 당신에게,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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