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쿠키
우성희 지음, 이창섭 그림 / 푸른날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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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해 동네상권이 무너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동네에서 작은 빵집을 하고 있는 주인공 예나네 집 역시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빵집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작지만 건강한 빵집 ‘하트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예나네는 ‘아뜨수와’라는 새로 생긴 프렌차이즈 빵집이 생긴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엄마는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빵을 만들다가 결국 쓰러지고 만다. 엄마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아빠와 예나는 가게를 정리하다 엄마의 정성 가득한 메모들을 발견하고, 엄마가 돌아올 날을 위해 하트쿠키를 다시 살리기로 맘 먹는다. 예나에게는 빵친들 성진이와 윤정이가 있다. 한동안 윤정이와 갈등이 생기기도하지만 예나는 엄마의 메모를 통해 윤정이와 화해하고 또 다른 빵친 성진이까지 의기투합해서 합세하면서 하트쿠키 살리기 대작전에 합류한다.
사실 영세자영업자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아이들의 동화에도 등장하는 것이 못내 씁쓸하기도 했다. 하트쿠키로 대표되는 동네빵집이 '생명을 살리는 빵'이라는 스스로 자구책을 세우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스러웠다.
'내가 구운 빵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면...그러기 위해선 자연을 거슬르지 않고, 땅의 좋은 균, 약수 그리고 땅에서 나는 자연재배 재료로 빚어야한다. 하지만 꿈같은 일...'
과연 예나엄마가 꿈꿨던 '생명을 살리는 빵'은 말들어 질 수 있을까 ? 하트투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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