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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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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뇌졸증보다도 치매를 더 두려워한다."

얼마 전 처음으로 내 뇌의 MRI 검사를 해보았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내 뇌는 약간의 불균형이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 나는 내가 자주 꾸는 악몽이나 가위눌림의 원인이 설마 그 약간의 불균형에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사는 그럴 일은 없다고 했다. 규칙적인 수면을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있지 않을 거라고 의사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규칙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때때로 이런 습관이 언젠가 내 기억을 좀먹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람이다.기억을 잃는다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다.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시간을 온전히 품지 못한 채 사라진다는 것. 소중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더 이상 떠올릴 수 없다는 것.

이 책은 그런 시간이 나에게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파먹는 병, 치매.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 글쓰기가 좋다기에 자주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쉬울까? 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관리만 잘해도 뇌는 건강해진다고 이 책은 말한다.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중력이 자주 흐려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뇌는 우리의 몸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다. 정신을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가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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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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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어릴 적 시골에 살 때 항상 갔던 갈비집이 있다. 특별한 맛있다거나, 유명해서 간 건 아니다. 주변에 외식을 할 만한 곳이 거기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그 갈비집을 좋아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그곳에선 항상 에피타이저로 양송이수프가 나왔다. 나와 동생은 갈비가 나오기도 전에 양송이수프를 두세 그릇씩 해치우곤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에게 고기 먹기도 전에 배를 채우면 어떡하냐며 야단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곳의 수프는 특별할 게 없었다. 그냥 평범한 양송이수프였다. 하지만 그 양송이수프는 내가 살면서 처음 먹어본 수프였고, 나는 달콤짭쪼름한 그 수프의 맛이 좋았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10분 완성 수프도시락>을 보았다. 솔직히 말해 나는 수프의 종류를 잘 알지 못한다. 수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양송이수프와 <영혼을 위한 닭고스 수프> 정도가 전부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수프가 있다는 것도, 수프가 이렇게나 만들기 쉬운 음식이란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특별히 재료를 사러 나가기는 귀찮아 일단 집에 있는 재료로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김치와 대패삽겹살이 있었고, 그나마 비슷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건 ‘대파와 돼지와 김치를 넣은 수프’같았다.

나름 열심히 만들어보려 했는데, 끓이고 보니 수프보다는 김칫국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먹어보니 김칫국과는 좀 다르다. 처음에 수분을 날리는 그 과정 때문일까? 뭔가 김칫국보다는 싱거웠는데, 그 싱거움이 부족함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맛있게 먹었다.

요리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 자취하면서 요리에 조금이나마 재미를 붙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 책은 수프 도시락을 점심에 먹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나로서는 아침에 먹는 게 더 괜찮을 것 같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책은 유튜브를 보고 따라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 정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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