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식사
에릭 마르쿠스 지음, 진상현 외 옮김 / 달팽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잘먹고 잘살자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는 가능하면 먹이지 않고 식탁에도 고기보다는 야채를 많이 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기를 안먹으면 하루종일 밖에서 일에 시달리는 남편에게 과연 좋은 것일까?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함이 날 텐데.... 아이들은 또 어떤가. 패스트푸드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엔 참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자연을 닮은 식사>를 읽고 채식에 관해 좀더 폭넒은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제일 와 닿는 점은 채식이 꼭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채식은 건강은 물론이고 환경이나 동물 윤리, 기아문제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인간의 입맛만을 위해 소나 닭, 돼지들이 얼마나 비윤리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살 되는지 너무 충격적이었다. 또한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곡식이 가축 사료를 위해 쓰여지고, 초원이 사막화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채식의 필요성을 너무나 명료하게 애기하고 있다. 전적으로 채식인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능하면 채식을 고집해야 겠다. 가족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지구를 위한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 책에 대해 조금 트집을 잡자면 편집이 조금만 시원했으면 더욱더 좋았을 뻔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