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인권 선언 우리 가족 인권 선언 1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박정연 옮김 / 노란돼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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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 책이 요즘 읽을만한 것이 많더라구요.
특히나 국제 앰네스티 추천도서로
이번에 만나본 우리가족 인권선언시리즈 4권중 딸인권선언책은
우리 딸이 요 시리즈중 제일 처음으로 선택한 책이랍니다

 

 

어릴때는 공주시리즈를 참 좋아하고 공주가 되기 위해 노력한 딸이었는데,
요 책에서는 공주가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
흐트러진 옷차림을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넘어져 상처가 나기도 하고
까불수 있는 권리에 대해 말하는 책이지요.

 

사실, 머리를 좀 묶고 다녔으면 싶은 울 따님이 읽으면서 의기양양하게 지저분하게 다닐
권리를 주장하더라는요. ㅍㅎㅎㅎㅎ 웃는게 웃는게 아닌 엄마의 속마음...^^
( 언제나 풀어헤친 머리가 이쁘다고 생각해서 묶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입니닷. ㅠㅠ )
아침마다 머리 좀 묶고 가면 안될까? 물어보지만, 늘 퇴짜를 맞곤 해요. ㅎㅎㅎ
아뭏든 본인의 권리는 잘 챙기고 있는 편이라는 거요. ^^

 

자신의 권리인 줄 아는지 완전 초집중으로 잘 읽더라구요.
우리가족인권선언 시리즈 중 딸 인권선언은 여자 아이라서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많이 나와서 유치원생부터 읽어도 무방하고,
자기 자신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예요.
완벽한 여자 아이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는 책이라고 할까요?

 

흔히 남자 아이들이 하는 구슬치기, 운전하기, 로켓만들기, 서커스,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나오니...자기도 게임하게 해달라는 아이...ㅎㅎㅎ
이럴 경우 난감하지만, 속뜻을 이해시켜야 했어요. ^^
게임이 남자의 전유물이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닌, 눈 수술까지 받은 아이라
눈을 보호해야 하기에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말했는데...
사실 조금 찔리기는 합니다. ( 남자아이가 하는 놀이라 생각지는 않아요. ^^ )

 

모두 15조로 이루어진 딸 인권선언 제 3 조에는 수학을 잘하고
국어에는 뛰어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나옵니다.
울 따님 여기서도 쫑알 쫑알 쫑알...ㅎㅎㅎ
자기는 수학을 잘 못하는데, 그래도 되는거 아니냐고요.
다 옳은 말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라고 해주었네요.

 

우리집은 사실 여자 아이 하나라 크게 금지하는 일은 없어요.
대신 위험한 부분에 있어서 아빠의 지나친 간섭이 있긴 합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면 못하게 하는 ...^^

 

옷의 색깔에 대해서도 나오네요. 울 집 아이는 핑크를 벗어난지 오래이고,
스스로 옷을 선택해서 입은지도 오래전이라 크게 거슬릴 것이 없어 보였는데,
본인은 검정색 코트를 입고 싶었는데, 엄마가 허락해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통해서 과거를 또 돌아보게 하더라구요. ^^

 

직업에 관한 부분도 나옵니다.
남녀 구분없이 직업도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운동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다양한 운동을 배울수 있는 권리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울 따님도 태권도는 남자들이 하는거라고 생각하다가,
요즘 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

 

아, 이 부분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ㅎ
여자라고 얌전해야 하고, 큰소리로 울부짖거나 맞서 싸우고 화를 낼 수 있는 권리~~!!
사실, 집에서는 화를 정말 잘 내고 울기도 잘하고...소리도 쩌렁쩌렁한데,
외부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11조는 엄마에게는 좀 충격적이긴 했어요.
정돈하는 법을 몰라도 되는 권리가 나오거든요. ㅎㅎㅎ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나 관계없이 정리 정돈은 해야 하는거 아닌지...ㅠㅠ

 

울 따님은 12조에 빵 터지더라구요.
아기의 기저귀를 갈거나 코를 풀어 줘야 할때 하기 싫다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
의무적으로 이런 것을 여자 아이가 할 필요는 없긴 합니다~~~!!
아이가 빵 터진 이유는쉬, 응가, 우유병 / 쉬,응가, 우유병 이
계속 반복되어지는 문구가 재미있었다고 해요. ^^

 

이후에 나오는 딸 인권선언중 아주 짧은 머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나옵니다.
어쩜 엄마는 이리 반가울수가...ㅎㅎㅎ
머리 풀어헤치고 나가는 아이보면 정말 마음이 찝찝해서...짧게 자르고 싶거든요. ^^
절대 긴 생머리에 풀어헤친 머리를 고수하는 따님 덕에...
그녀는 자신의 권리를 잘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ㅎㅎㅎ

 

그리고 14조에 언제나 공주님 같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나옵니다.
공주님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지만...아이들은 공주님이고 싶어하는듯 해요.
마지막은 남자나 여자나 누구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권리가 나오네요.
아직은 크게 생각이 없지만 성별 구분없이 사랑할 권리도 분명 개개인의 권리가 맞죠. ^^

 

울 따님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 뭐냐고 물었더니, 줄줄줄 말하네요.
무조건적으로 권리를 인정해 주기보다는 항상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책임을 지는 것으로 자랐으면 합니다.

 

 

 

국제 앰네스티 추천도서들은 언제나 옳더라구요. ^^
노란돼지 우리 가족 인권선언 시리즈로 딸 인권선언으로 시작했는데,
아들 인권선언도 함께 해 봐야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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