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테러.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
서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시중에 발간되는 책들을 보면 같은 만 얼마의 가격을 달고 있으면서도 그 책의 내용과 깊이가 너무 차이가 나서 깜짝 놀라게 되는 책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나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매우 가벼운 신변잡기에 관련된 책들(대부분은 파워블로거의 글들을 엮은 것들이 많은듯)이나 자기계발서류의 책들은 한 번 가볍게 읽고 다시는 펼쳐보지 않을 정도로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서평을 남길 책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의 모든 지식을 쏟아 부어 만든 책들과 같은 가격표를 달고 있다는 사실이 때론 새삼스레 놀랍게 다가온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런 정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니!싶은 책을 만나게 된다면 책값의 상대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헤 보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일…

#1.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님이 집필하신 책인데 2016년 여름 발간된 책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제정세의 거의 최신뉴스까지 포함하고 있다. 저자를 볼 때 이력을 보는 것은 좋은 책을 고르는 (절대적이진 않지만) 좋은 팁이라고 아빠가 알려주셨다. 이분 이력을 살펴보니 카이로아메리칸대학에서 석사를 하셨고 옥스포드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으셨네? 그리고 청와대 자문위원을 거쳐 뭐 여러가지 관련 일들을 하신 이력이 쭉 나와있다. 사실 이력을 살펴본 것은 의도하고 살펴본 것은 아니고 책을 읽던 중간에 잠시 쉬다가 펴본 책날개에 있던 이력을 우연히 보게 된 것. 이력을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도 책을 몇장 넘기다 보면 아, 이건 교수님이 실제로 본인의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자료들을 엮은 책이구나!! 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정말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중동, 아랍 등등의 개념정리부터 지금의 중동문제제기까지 독자는 마치 강의실에 않아서 매우 괜찮은 4학점짜리 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2.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중동권에 대한 자극적인 소식들이나 그것에 대한 비전문가의 내맘대로 해석이 아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현상을 분석한다는 그 오래된 클리셰가 얼마나 정확한며 신빙성이 높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 중동 국가들의 문제가 어디서 기인을 하는지, 시아파는, 수니파는 혹은 사우디는,이란은, 이라크는 그리고 이스라엘은 왜 그러한 액션을 취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에 초점을 맞는 많은 책들과는 달리 정치외교전공자 답게 국가의 형태와 정치형태를 기본에 두고 설명을 하시는데 요것이 중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포인트인 것 같다. 결국 독재자도 왕이 곧 제사장인 제정일치의 형태도 정치아니던가.

한 파트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이렇게 도표로 정리해 주는 센스! 이것은 정녕 교수님이 쓰신 책이로구나 ㅋㅋㅋㅋㅋㅋ





#3.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이론적인 설명이나 정치외교학적인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동국가를 방문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사람들을 위하여 중동인을 만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18가지를 알려준다는 것.
 
5. 쿠란은 눈으로만.
아랍 및 이슬람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쿠란을 대할 때의 태도도 중요하다. 쿠란은 일반가정, 사무실 그리고 무슬림의 개인의 가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쿠란의 화려하고 예쁜 겉표지를 보면 호기심이 생겨 한번 만져보고 싶고, 이국적인 아랍어로 쓰인 내용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비무슬림이 쿠란을 만지는 것을 불편해한다. 특히 더러운 손이나 왼손으로 쿠란을 만지면 화를 낼 수도 있다.
P264

#4.
위에서도 말했지만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정보와 통찰로 가득 차 있다.
이미 중동문제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많은 배경지식을 가진분들이라면 잘모르겠지만 대충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 지식들을 정리하고   분별하는데 참 유용한 책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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