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는 힘 - 처음 시작하는 관점 바꾸기 연습
이종인 지음 / 다산3.0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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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펼땐 매우 가벼운 마음이었다,, 
자기계발서인데 소설형태인 '홍대리 시리즈'와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몰입하기 쉬운 형태였고
무엇보다 뭐 자기계발서가 거기서 거기겠지~하는 마음으로 말이지.

#1
처음 딱 펼치는데 주인공의 직업군이 예전 내 직업군과 비슷하다!
투자처의 신용도와 상환가능성을 판단해 우리는 투자를 하고 주인공인 홍팀장은 신용보증을 지원하거나 거기에 채권 추심까지 진행하는 역할..뭐랄까, 홍팀장의 고충이 어떤 고충인지 바로 감이와서 처음부터 책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

처음 홍팀장에게 신용보증을 지원했던 이사장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결국은 자살이란 선택을 한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홍팀장은 무척이나 괴로워 하며 이 자살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하는 생각에 결국은 승진이 보장되어 있던 지금의 자리를 내려놓고 서귀포 지점에 지원해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단순업무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서귀포 지점에 이사장과 비슷한 길사장이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성실한 사람이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후로 잠적한 상태. 그 사람의 자살만은 막고 싶은데,,란생각에 홍팀장은 잠도 자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듣게된 트리즈라는 (TRIZ, Theory of Investive Problem Solving) 세미나에서 홍팀장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이 문제를 도식화해서 생각하니 문제점이 상충하는 수직적인 사고가 아닌 문제라고 생각했던 이슈의 다른 면에서 수평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길사장의 경우에 길사장이 아닌 사업파트너가 문제였다. 그의 뒤를 캐보니 이미 돈을 챙겨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었다.  




#2
그 뒤 홍팀장은 트리즈에 빠지게 되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한다.
그 중엔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도 있었고, 하숙집을 하며 세입자 때문에 힘든 사장님 부부도 있었고,,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등장한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을 결국 여러가지 문제들을 만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삶을 포기하게 만든정도로 큰 문제부터 하룻밤 지나면 해결될 문제까지 문제의 크기도 다양할 것이고 여파도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이 트리즈라는 것은 문제를 다시 보는 것부터 시작해 다른 여러 꼭지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홍대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회의 확보', '심리적 타성',  '관점의 오류',  '수단의 다양성'등의 꼭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을 보며 독자가 트리즈가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놓았다. 
마치 개념을 배우고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그런 느낌? 
새로운 문제가 닥쳤을 때 책을 막 읽어버리며 정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머릿속에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라는 모순도를 한 번 그려본 후 홍대리가 문제 푸는 방식을 보니 재미가 쏠쏠하더라~

#3
아직 나는 트리즈적 사고법이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고 몇 번은 더 책을 읽어봐야 제대로 된 개념을 잡을 수 있겠지만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각각의 아이들에게 이 트리즈적 사고법을 대입해보게 되더라.
저 아이의 가정환경과, 성격 성적의 모순도가 생각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막 그려지는 거...

트리즈라는 것이 어찌보면 신이 움직이는 것 처럼 스펙타클한 방법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어느 정도는 사용하고 있던 방법을 구체적으로 도식화함으로 체계화 시킨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점과 해결점을 도식화 시킨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발상의 전환이며 그것이 범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많은 위대한 발견이 그랬었지...

#4
호가호위, 차도살인 등등 동양의 사상이 많이 나와서 신선했다.

옛날 귀곡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언할 때 주의해야 할 여덟 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첫째, 자기 일도 아닌데 간여하려는 '참견'
둘째,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굳이 말하는 '잘난 체'
셋째, 상대의 속셈을 고려하면서 말하는 '아첨'
넷째,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않고 말하는 '아부'
다섯째, 친한 사람을 갈라놓는 '이간질'
여섯째, 교활한 속셈과 거짓으로 사람을 망치는 '사악함'
일곱째, 선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좋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음험함'
여덟째, 다른 사람의 단점만을 말하는 '험담'
P124
특히 이 부분은 따로 메모해 놓았을 정도로 좋았다.
아무래도 '참견'이라는 이부분은 많은 사람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아닐까..?

#5
오탈자 발견
P82 길에서 마주쳐도 알은척을 안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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