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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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하는 요즘, 신기하게도 돈관리에 관한 책들이 끊임없이 수중에 들어온다.

돈관리, 재테크 서적은 내가 가진 많은 책들중 1%의 비중도 차지하지 않았었는데 말야,,(금융은 돈관리와는 다른 분야)


#1.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 신기하다.

서양의 많은 것들을 어떻게 자기네만의 방식으로 바꿔서 상업화 시키는지.

부자의 집사해서 정말 옛날 귀족들의 시중을 들던 그 집사? 했는데 그 집사가 맞다.

그 집사의 일들을 상업화시켜 회사를 만들어 각 부자들에게 마치 에이젼트처럼 집사를 파견해 돕는다. 

이 책은  대표이사가 지은 책.

직접 부자들의 생활을 관리해주며 관찰한 부자들의 습관을 깨알같이 담아 놨는데, 

(여기서 부자라 함은 막대한 유산을 대대로 물려받은 그런 금수저들이 아닌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저명한 회사들의 CEO들의 자서전의 중간 중간 나올 듯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간결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부자들의 생활습관은 동양,서양 구분없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는 점?

절대 돈을 함부로 쓰지 않으며, 아주 작은 단위의 돈까지도 관리한다는 것.


#2.

일본의 부자들을 관찰하고 저자가 내린 결론은 많은 자기계발 재테크서에 나오는 그 한 문장과 일맥상통한다.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다'

이것은 마치 살빼고 싶으면 운동하고 적게 먹으시오! 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ㅜㅜ

그런데, 확실히 일본이라 그런지 서양의 부자들과는 절약의 차원이 다르다.


그가 절약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지독하리만치 철저하다. 자취생 시절에는 수도세를 절약하기 위해 최대한 집에서 화장실 사용을 자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항상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다. 

내가 아는 다른 부자는 수도 사업소에 전화를 걸어 아예 집 수도를 끊어버렸다고 했다.  

설령 물을 쓰지 않더라도 기본여금은 셰속 나오고, 상수도와 연동되어 하수도 요금까지 내야 했으므로 상당한 낭비라 생각했다고 한다.

목욕은 어떻게 했나고 묻자 친구의 집에서 해결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들려주었다.P75



#2

부자들의 필수 코스인 기부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많은 부자가 기부를 함으로써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열심히 돈을 버는 사람에게는 '탐욕'이나 '욕심'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따르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취미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돈 버는 일이요'라고 대답하면 인색하고 욕김 많게 느껴진다. 

하지만 '개발 도상국 아이들을 위해 소아마비 백신을 제공하는 단체에 수입의 10%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제 취미는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기부하는 일이지요'라고  대답하면 상대방도 호감을 느끼고 돈 버는 일에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P125

이 부분은 넣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었던 아쉬웠던 파트.

부자들의 이러한 마음가짐을 비판하는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기부란 것이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것이고, 

더 깊이 파보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류애가 아닌  돈을 냄으로 양심의 자유를 산다는...그런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작금의 시대에

너무 당당하게 '열심히 기부해서 상대의 호감을 얻고 열심히 돈 버는 행위에 대한 죄책감도 덜어라! 이런 문구를 당당하게 팁처럼 넣는 다는 것은...조금 의아한 부분이지 싶었다.

열심히 돈 버는 것이 죄책감이 들 일인가? 갸우뚱.


#3.

부자들의 여러가지 습관들 중 본받을만한 습관도 참 많았다.

가령 9900원이라는 숫자놀음에 속지 않는 습관, 갑작스레 공돈이 생겼다고 감정줄 놓고 마구 소비하지 않는 습관,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습관 등등 

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습관은 '사람을 사귈 땐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다'라는 습관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하다보면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때가 분명 오지.

그때 과연 '내가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점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네.

손익을 계산하여 만난 상대라면 실제로 손해가 발생했을 때 그 사람을 용서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P144 

 이들의 이야기를 쭉 읽으면서 느낀 것은 역시 모든 것은 관계구나...싶었다. 

부자든 아니든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데 관계가 돈을 부르고, 관계가 기회를 또한 부르고 

그 관계를 처음 시작하기 전엔 진심으로 시작해야한다는 것,, 


#4

또 참 크게 다가왔던 한 습관은 '떳떳한 돈이 아니면 취하지 않는다'


 남을 짓누르거나 불법을 저질러 한 몫 단단히 챙겼다고 해도 그런 돈은 오래 가지 못하네.

고만고만한 돈은 벌 수 있겠지만 더 높은 곳에까지 오르지는 못해.

자신이 무슨 일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지를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계속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법이야.

P220

동시에 엄마가 틀어나오신 텔레비젼에서 뉴스가 흘러나온다.

'최근 법조 로비 의혹에 선 홍만표씨가....'

당연 어느나라나 있겠지 도덕보다, 법보다, 돈이 더 좋은 사람들,,, 그래도 마음이 답답하다.

우리나라에 저 일본의 한 부자가 한 말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부자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5

부자와 같은 마음가짐을 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을 대하는 자세를 한 번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다만 몇몇가지 꼭지는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 다른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는 것.

(우리나라, 일본의 차이가 아니라 부자와 나의 차이인건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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