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는 법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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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우리들의 인생 그 자체이고 '생명'으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천성이 문과형 인간이다. 감정의 섬세한 선을 중시하고, 시적허용을 사랑한다. 하지만 직업을 가지고 수익을 추구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효율성을 제1의 가치로 두고 살아야 한다. (사실 감정이 오롯이 잘 전달되기만 해도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 의식의 흐름대로 중구난방 횡설수설 하게 되는 순간들이 문제다). 상대방과 나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핵심만 잘 말하고 싶은 염원을 담아 책을 펼쳐보았다.



시간을 최대로 잘 활용하려면 요약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약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죽어도 이것만큼은 말해야지!'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

그런데도 사실 그것이 쉽지가 않다. 글이란 것은 쓰면서 내가 수정할 수 있지만 말이란 것은 뇌에서 생각하는 동시에 뱉어야 하는 상황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지간하지 않곤 말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를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생각을 끄적거리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순간 작가에게 한 방 맞았다. ' 이 책은 죽어도 말하고 싶은 한마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설명하고 요약 능력을 길러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핵심만 전달하는 3단계 요약의 기술: 정보 수집→ 정보 정리→ 정보 전달.

 

정보 수집: 요약이라고 하면 보통 정보 전달의 부분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세 단계에 우열은 없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한 부분은 많은 양의 정보를 다 받아 들인 후, 분류를 하는 것은 독이란 사실! 처음부터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노련하게 파악하고 머릿속에 남길 정보를 능숙하게 골라내는 훈련을 하자. 양질의 정보만이 정보라는 타이틀을 받기에 부합하다. 수집의 단계에서 활용하면 좋을 방법들 : 대답이 정해져 있는 닫힌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 하기, 인지 편향에 갇혀 있지 않은지 자가 점검 하기, 메타 인지력 높이기.



 

정보 정리: 요약을 못하는 사람은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반면 요약을 잘하는 사람의 뇌는 잘 정리된 방과 같다. 예전 내가 회사에 처음 입사한 신입시절, 우리 부장님은 S대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 하고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회계법인 파트너 뱃지까지 다신 분이었다. 이분이 갓들어온 햇병아리였던 나에게 일 잘하는 단 한가지 비법이라고 알려주신 것이 바로 폴더 정리와 이메일 구분이었다. 역시 뇌가 정리가 되어있는 것이 깔끔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인 듯 하다. 이 참에 책을 읽고 책상정리를 해야겠다. 정리 단계에서 활용하면 좋을 방법들: 그룹화 사고, 그룹에 이름표 붙이기, 우선순위 매기기.

 

정보 전달: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결하게'이다. 전달은 '무엇을 전달할지'만큼이나 '무엇을 전달하지 않을지'가 중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90%를 버리라고 한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하잖은 수다에서도 너무 많은 정보를 상대방에게 주면 상대는 지루해 한다. 그렇기에 기승전결의 포인트 되는 결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기승을 줄여야 하는데, 나를 포함한 내 주변 사람들은 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아마도 그렇게 기를 강조함으로 인해 결론의 극대화를 이루고 싶어하는 듯한 심리가 보이지만, 내가 원하는 결론의 극대화가 아닌 상대방의 지루함으로 결론을 맺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아. 이 사실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기에 내가 하고자 하는 기의 90%를 버리는 연습을 해보겠지만,,, 그럼 나는 묵언수행을 시행한다고 느낄 것만 같아 ㅋㅋㅋ

 

 

PLUS: 또한 이 책에서는 대화의 타깃별로 주어진 시간을 반드시 살피며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정보를 전달할 것을 이야기 한다. 또한 그 사람의 반응을 살피되 내가 원하는 대답과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이야기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꿀팁을 준다.

일본 작가들의 특징은 문체가 가볍다는 것이다. 그만큼 쉽게 읽히고,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과 요약을 잘 한 케이스, 그렇지 않은 케이스의 예시가 많아서 좋았다. 매우 실용적인 책. 제목 그대로 핵심만 말할 수 있는 지름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핵심만 말하는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지는 결국 자신이 소개된 방법들을 얼마나 실천하는가의 문제인 듯 싶다. 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으니, 정보의 인풋 단계부터 요약을 하고 가지치기를 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내 안에 넘쳐나는 말들이 어쩌면 과한 정보의 유입인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책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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