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치 -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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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제니 홀저)

 

 

한병철이 <심리 정치>에서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이다.

우리는 욕구한다고 한다. 자본이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우리의 소원은 이제 자본의 인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자본의 노예가 되어 노예인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본에서 풀려날 수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사유다. 내가 욕구하는 것이 진정 내가 욕구하는 것인지를 사유하는 것이다.

 

현병철에 따르면 자유는 근본적으로 관계의 어휘란다. 사람들은 좋은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행복한 공존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 진정한 자유...

 

진정한 자유를 원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별을 다섯 개 밖에 줄 수 없어 슬프다.

그런 책이다. 참 번역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김태환 교수가 했다. 어쩌면 원작보다 아름다운 번역일지 모르겠다.

 

어제 정월 대보름이었다. 소원을 적어 불태웠다.

거기 적은 나의 소원은 다행히도... 자본이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즉 스스로를 구속해야만 이룰 수 있는 소원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보려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가?  

자본 안녕.

자유는 결국 에피소드로 끝날 것이다. 9쪽

할 수 있음의 자유는 심지어 명령과 금지를 만들어내는 해야 함의 규율보다 더 큰 강제를 낳는다. 해야 함에는 제한이 있지만, 할 수 있음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10쪽

자유는 근본적으로 관계의 어휘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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