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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8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평점 :
상상과 현실의 세계사이에서 아슬아슬 하게 줄타기하는 인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것은 지난날들의, 그리고 먼 남아메리카의 과거가 아닌
지금 이순간, 우리 현실이 되어버렸다.
작가의 솔직 담백하면서, 때론 담담하게 잔인함을 뱉어내고
때론 열정을 담아 사랑을 이야기하는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신부님의
'교회는 우파지만, 예수는 좌파다'라는 짧은 대사가
너무도 가슴에 와 닿았다.
딱, 현실의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슬픈이야기를 하면서 독자들이 우울함에 빠져 허둥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필치에 다시 한번 감동이며,
또한 죽음을 넘나들었던 손녀딸이
'인생은 우연이 아니며, 지금의 결과는 그 이전대의 원인으로 인한 것이며.
더이상 슬픔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복을 멈추고 용서를 해야만
끝나게 된다'는 결심이 짠하게 다가온다.
내마음속의 영혼의 집을 어찌 키워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