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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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신도 에쓰코의 환상 동화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입니다. 어린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 전개로 참 새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어린이 책이지만 청소년이나 성인 분들도 가벼운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 속에는 페르시안 고양이 샤이후가 등장합니다. 사람 나이로 약 열두 살이 된 샤이후는 이란의 바자(시장)에서 좋은 손님을 데려온다고 전해지는 시라즈 출신 장로족 고양이입니다. 샤이후는 놀랍게도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집사인 알리바바 역시 고양이의 말을 이해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알리바바는 해외 출장을 가게 되고, 샤이후는 민속 공예품 가게인 '열려라 참깨'에 잠시 맡겨지게 됩니다. 열려라 참깨의 사장 이시즈카는 알리바바의 친구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물건을 수집하지만 평소엔 무척 느긋한 성향의 사람이에요.

 

그런데 고양이 샤이후는 열려라 참깨 상점의 물건들이 말을 하고, 샤이후 역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이란에서 온 타일 할멈, 투르크메니스탄 평원에서 온 끈 누나, 페루에서 온 아마존 개구쟁이 등 가게의 물건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죠. 샤이후는 물건들의 사연을 전해듣고 사람과 물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겐 몹시 낯선 아프가니스탄, 이란, 페루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과 물건 이야기를 읽으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며 이국적인 무드에 빠져들 수 있어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하나같이 존중받아야 함을 알게 합니다. 

 

문화적 다양성과 평등이란 가치를 동화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모두 아름답고 가치있습니다. 환상적이고 섬세한 일러스트와 함께 해서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입니다. 초등 중학년 이상 어린이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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