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없이 피곤하고, 한없이 고요해 보이기도 하며, 그녀는 눈을 감고 누워 느리고 깊은 숨을 쉰다. 그녀는 몸 밖 저멀리 어딘가의 정적 속에 있는 듯하다. 올라이는 침대 옆에 서서 마르타와 그녀의 가슴에 안긴 어린 요한네스를 보며 생각한다 마르타, 괜찮아? 올라이가 묻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고, 이런 순간 멍하 니 서서 입다물고 있을 수는 없다고, 올라이는 어린 요한네스를 가슴에 안고 누워 있는 마르타를 보며 생각한다, 그리고 마르타 는 대답하는 대신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그는 그녀 의 눈빛을 이해할 수 없다, 눈은 어딘가 아득히 먼 곳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 두 눈은 그가 모르는 어떤 것을 알고 있다. 그 리고 사실 그는 여자들을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었다. 여자들은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들이 알려 주지도 않고 분명하게 말해주지도 않는 어떤 것을, 말로는 드러 낼 수 없는 것이므로
응, 마르타는 조용하게 그렇게만 대답한다 -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