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과 성품
스탠리 하우워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IVP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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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과 성품을 읽고 스탠리 하우어워스

 

대부(godfather)가 대자녀(godchild)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인생 메시지였다. 하우어워스는 자신의 친구의 자녀에게 일년에 한번씩 세례 기념을 통해 편지를 적었다. 그리고 14년 동안 이어진 편지를 모은 책이 덕과 성품이라는 책이었다. 책을 시작하면서 프롤로그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대부라는 용어가 가지는 사회적 부정적 인식을 이 책을 통해서 변화시키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대부모와 대자녀가 가져야 하는 관계가 갓십(godsib) 이라고 소개하면서, 하나님과 자녀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강조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하우어워스는 14가지 덕목을 대자녀에게 알려준다. 특별히 편지를 적어내는 사회적인 상황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신앙적인 특수성을 약간은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을 토대로 하여, 개인과 교회가 가져야할 중요한 덕목들에 대해서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각 덕목을 이야기하면서, 그 반대의 악덕에 대한 내용과 함께, 주의해야할 덕목을 함께 다루는 것도 특징이다. 자비에는 감상주의를 주의하라 한다. 진실함에는 교묘한 마음을 주의하라고 한다. 정의에는 규칙(패턴)을 주의하라고 한다. 기쁨에는 불로소득을 주의하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주의할 것은 반대의 악덕이 아닌, 전혀 새로운 부덕함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우리가 가진 덕목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와 기능이 조금 더 신선하고, 세밀하게 이해되었다.

 

특별히 각 덕목이 성도의 대부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성품으로 보여주셨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 우정이라는 덕목으로 다가오신 하나님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친밀함이 우정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요한복음 등 성경 구절의 적절한 인용으로 인해, 예수님의 성품의 가치와 당위를 명확히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인내와 한결같음 등, 결국 성품은 꾸준함과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견지를 계속함이 인상적이었다. 성품이 결과적으로는 성령의 열매를 관통하고 있고, 성도의 성화된 삶을 논하고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에, 인내야 말로 성품과 사랑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결국 성품이 비폭력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고, 성품이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대안이 된다는 것. 보이지 않는 덕과 성품이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이 영역이 얼마나 이 시대에 필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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