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주 먼 섬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아주먼섬#정미경
.
남도의 어느 작은 섬에 얽혀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린 장편소설.
수정 작업을 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작품이기에 '영도'의 죽음과 도서관 개관, '이우'나 '정모'가 지닌 서사성의 아쉬움과 다소 성긴 문장들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만의 힘과 서늘함, 생동감이 넘치는 것은 뛰어난 작가성 때문일 것이다.
.
순식간에 결말에 이르러 놓고도 마지막 열 페이지를 아끼며 읽은건더는  그녀의 새 글을 만날 수 없다는 무거움 때문이리라.
슬픔의 지연은 공허만을 남긴다.
.
나란 인간은 나와 함께 사는 것만도 힘들다.(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