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정원 - 재미동포 화가 한순정 그림 에세이
한순정 지음 / 오르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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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정 그림에세이 『바람개비 정원』
한순정 그림에세이 『바람개비 정원』
한순정 그림에세이 『바람개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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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나쁘지 않아, 그림과 함께라면



82세 재미동포 화가 한순정 선생님께서는,

일제강점기 때 태어나 1950년 6.25전쟁을 겪고,

1960년대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미국에서 생활고를 겪었으며,

노년 시절에는 아픈 남편의 간병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평생을 힘들게 살아오신 한순정 선생님.

힘들 법도 한데, 한순정 선생님께서는 힘차게 살아가신다.

그 원동력이 그림이지 않을까, 나는 생각해본다.

표지를 넘겨보니 보이는 건 도서출판 오르골의 작은 편지.

( 쪽지라고 해야 하나? )

서평단 지원할 때 내가 간호사의 꿈을 갖게 된 계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힐링이 필요하다고,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힐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을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작은 편지를 써주시니 왠지 모르게 감동이 느껴졌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이렇게 알려드리고 싶다!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를 얻고 다시 노력하려고 해요, 꿈을 위해서!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선생님의 작품을 음미해보니,

선생님께서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게 없으신 것 같다.

나는 어떤 일에서든 항상 나의 실력을 의심하고 부족하다며 한탄하곤 했는데.

실력보다는, 그림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림을 그려나가시는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이다.

'자화상'

한순정 선생님의 작품 하나하나에,

선생님의 열정과 추억이 스며들어 있고,

마치 다우니처럼 문지르면 그 열정들이 나에게로 마구마구 뿜어져 나온다.

할머니댁에서 유년시절을 할머니와 단둘이 보냈던 나는,

가을만 되면 나는 한 손은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다른 한 손에는 바람개비를 꼭 잡아

하동 평사리 들판에 뛰어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바람개비 정원 작품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때 그 시절의 나 자신이 생각이 나서,

아직도 정정하게 살아계시는 할머니께서 내 곁을 영영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한 방울 톡톡 떨어졌던 것 같다.

많은 에세이들을 읽고 힐링을 받아왔지만,

이렇게 추억을 떠올리며 힐링을 받았던 적은 처음이었다.

아마, 선생님께서도 바람개비에 담긴 추억과 기억을 떠올려 보며 위로를 얻으라는 의미에서

작품 바람개비 정원을 만드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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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반복되는 재미없고 따분한, 그리고 힘든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힐링하고 싶은 남녀노소 모두,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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