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몽고메리의˝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리뷰

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 무시하기엔 너무 친근하고 함께하기엔 너무 야생적인 동물들의 사생활
사이 몽고메리.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김문주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를 20년 동안 키워온 나는 반려동물이나 동물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다​.

알면 알수록 동물의 세계는 경이로운것 같다 

시골에 있는 닭들, 똥개, 길고양이 ,이름 모를 새들 무심코 그들을 지나쳤지만 내가 사는 세상을 동물들은 어떻게 보고 느낄까?

이 책 '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사이 몽고메리와 엘리자베스 M. 토마스의 경이로운 동물에 관한 유쾌한 통찰이다

​사이 몽고메리와 엘리자베스 M. 토마스가 똘똘 뭉쳐서 그들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반영된 49편의 에세이들을 읽어보면 익숙하지만 또 이해안되는 개와 고양이의 사생활부터, 알고 보면 우리와 너무 닮은 야생동물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다.

​미국 보스턴글로브지의 인기 칼럼을 엮은 이 책은 탄탄한 과학 지식과 재기 넘치는 문체, 그리고 세밀하게 묘사된 동물 일러스트로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될만 한것 같고 동물애호가들은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세상에 ‘길들여진’ 존재는 누구일까?

인간일까 아니면 동물일까?

​두 저자는 동물들의 일상적인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인간만이 유일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편견을 깨트립니다.

 냄새만으로 과거를 추적하는 개, 적과 주인을 구별하고 서로 소통하는 닭, 연습과 훈련을 통해 지저귀는 법을 배우는 새, 인간의 얼굴을 기억하는 문어 등 동물들도 주위를 관찰하고 정보를 모으며 서로 교감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지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알게 되고, 이 세상에 길들여진 존재는 ‘나’일까? 아니면 동물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동물들의 놀라운 세계를 접할수록, 우리가 수많은 동물들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그들을 이해할수록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인류는 8,700만 종의 동물들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일 뿐이다.

​이 동물들 가운데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종은 얼마나 될까?

또한 우리가 알거나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내버려둘 동물을 찾기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좀 더 많은 걸 배우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집 강아지를 쭈쭈라고 부른다 .

그럼 쭈쭈도 나를 부르는 이름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른 동물들, 코끼리와 늑대, 까마귀들도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다.

​물고기는 또 어떨까?

​앞으로 우리 모두는 이런 동물들에 대해 비슷한 발견을 했다는 이야기를 멀지 않은 미래에 듣게 될 거라고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