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boy 1 (Paperback) - Seed of Destruction; Anchor Bay Edition
Mike Mignola / Dark Horse Comics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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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눙 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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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조심 - 조종사와 비행에 관한 아홉 편의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권민정 옮김 / 강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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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n이 선물로 준 소설이다. (우선, 잘 읽었어 matin, merci beaucoup!)
『찰리와 초콜렛 공장』으로도 유명한 로알드 달의 첫 단편집이다. 이 단편집은 달이 제2차 세계 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하여 경험한 것을 소재로 한, 9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그만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존적인 경험이 피상적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소설 속의 죽음, 부조리, 운명 등이 아직은 머리로 밖에 이해되지 않고, 감동도 있기는 하지만 절절하지는 않다. 아, 나의 글 때문에 어두운 단편집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는데 유쾌한 이야기들도 있고 기이한 이야기들도 있다.
재밌는 생각이 났다. 작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설정한 것이 실존적인 문제를 더 부각하기 위해서 였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모르는 독자는 깊게 공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독자가 굳이 전쟁을 겪어볼 필요는 없지만, 예술의 기능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술가와 감상자간의 공감인데, 그 부분에서는 뭔가 부족하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쟁 얘기를 한다고 작가를 탓하는 내 꼴이 좀 우습긴하다. 작가가 독자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어쨌든 크게 와닿진 않았다.
장편에서 볼 수 없는 단편만의 매력은 간결, 긴장감,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이 3가지를 충족하고, 그 면에서 나를 아주 만족시킨 단편은『어제는 아름다웠네(Yesterday Was Beautiful)』와 『개 조심(Beware of the Dog)』, 이 두 편이다. 장편 소설이 `......`로 끝나야 한다면, 단편 소설은 `!`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 두 편에서 `!`, 보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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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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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위인전은 즐겨 읽었는데, 자서전은 프랭클린의 것 말고는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위인전, 자서전 할 것 없이 과거를 다루는 책은 어느 정도 과장이나 사실 왜곡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독자 입장에서는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자서전은 솔직한 저자의 목소리와 성실하고 엄격한 주인공의 모습 때문인지 믿고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은 크게 3부으로 나뉘어 있는데 백미는 제2부로 다시 읽는다면 이 부분만 봐도 좋을 듯하다. 여기서 프랭클린은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마음을 먹고 자신을 어떻게 규율해나갔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대개 이미 알거나 직접 찾아보면 될 테고, 되새겨볼만한 글 한 구절만 소개하겠다.
˝가끔씩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강요한 그런 극단적인 완벽함이 도덕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들이 알면 비웃을지도 모른다. 또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투와 증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선한 사람은 빈틈도 약간 있어야 친구들을 무안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순전히 핑계였다.˝
나 역시도 늘 반성하며 살아가지만, 마음 속 다짐만으로는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곤 한다. 결국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다시 일어서는, 끊임없는 과정을 얼마나 견디는 사람인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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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욱 옮김 / 북포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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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의 책에서 독서의 목적은 ‘지식 획득’이다. 따라서 읽기위한 읽기는 지양한다. 책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신하이고 따라서 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책을 잘 이용하기 위해 책의 구조를 파악하고, 책마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요컨대, 속독은 수단일 뿐 목표는 효율적인 정보 획득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책을 읽고 나아가 인생 자체를 적극적으로 살아간다. 결국 이 책은 속독을 통한 자기계발서다.
정보 획득이 목적일 때는 이 독서법이 효율적일 것이다. 신문이나 전문 서적과 같은 경우에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문학은 이렇게 읽을 수 없다. 사이토는 문학에서조차 속독을 주장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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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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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의 책에서 독서는 ‘창조와 반성의 과정’이다. 남에게 설명하는 것을 전제로 읽기 때문에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누구나 설명을 할 때 석연치 않은 부분은 그 부분이 자신의 것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내 마음대로 재구성해보고, 늘 의문을 갖고 창조적으로 답을 구해보고, 저자와 대화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독자는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것이 히라노가 말하는 지독의 목표이다.
시간만 허용된다면 이상적인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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