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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사서 ㅣ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2
가와하라 마사미 원작, 우메다 슌사쿠 글.그림,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엄마 장애인이 뭐야? 누구야?"
"......??"
아이에 질문에 당황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릴적 장애인이라고 동네아이들이 그 아이를
마구 놀려댔던 그 어릴적 기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우리 어릴적엔 장애인에대한
어떤 교육, 시설도 없거니와
장애인이라하면 친구도 못하게 했고
집밖에 나갈 수 없는
그런 분위기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했던 시절이였다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 나은것이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어느(?)정도 생겼고
유치원에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교육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장애인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던 시선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너무많다
장애인 화장실에 가면 대부분 여자 남자 분류해 놓지도 않거니와
딱 하나의 화장실만이 있다..딱 한칸 ㅠㅠ
아직도..선진국의 장애인에대한 시스템을 따라가려면 갈길이 멀다...
요즘 초1 우리아이가 장애인 시설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다
장애인 주차장 표시며 장애인 화장실이며 지하철에 있는 장애 시설들..
학교에서 배웠다며 아는척도 제법한다..
하지만 막상 장애우를 만나거나 장애인을 만나면
아이는 분명 당황할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모를것이다...
이럴땐 책으로 접하게 해주는것이 좋다

휠체어를 탄 사서..
그림이 참 독특하다..
빨리 첫 페이지를 열어보았다

평범한 소년 마사후이..늘 심심해 하던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휠체어를 탄 사서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마사후이는 휠체어를 탄 사서 선생님 몸을 요리조리 만져본다
휘어진 다리와 손...왜 이렇게 됐나며 묻기까지...
친구들은 이러한 마사후이의 모습을 민망해하지만
사서선생님은 이렇게라도 관심가져주는 친구다 있어 좋다며 즐거워 하신다

마사후이는...사서선생님이 점점 좋아진다..
이상하게 사서선생님을 만나면 만날수록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불끈 솟는다

<휠체어를 탄 사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가...읽으면 읽을수록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어른이지만..아이들의 책을 읽어주면서 감동받을때 그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이 벅차다
몸이 장애라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인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마음이 강건하다

그동안 자신에 대해 점수로만 평가되었던
그래서 자신감이 결여되었던 마사후이는
사서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소년이 된다
요즘...스스로를 평가절하하며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참으로 병든 친구들이 많다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얼 할때 기쁜지 조차 알려고 하지도 않고
스스로에게 무관심한 체 그렇게 쳇바퀴돌듯 학교,회사,일상에 드나들며
자존감을 잃은 체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아이들, 어른들..참 많다
그런 사람들이 꼭 봐야할 책 <휠체어를 탄 사서>가 아닌가 싶다

저자는 말한다 이 그림책을 본 어린이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거라고.
이 책을 만나게 되서 마음이 참 벅차다...
장애인에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준책
나를 사랑하고 다름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