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관에서 3년 - 레벨 1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평점 :

도서관에서 3년이라...
왜 도서관에서 3년이란 말이지??
택배 아저씨로부터 책을 받아들고는
내내 겉표지만 만지작 만지작...
평소 도서관과 아이의 독서목록,독서록을 체크하는
엄마로써 무엇이 도서관에서 3년일까 궁금하기 그지 없다
표지속 아이는 말이 없다..
그렇담..읽어보는 수밖에...^^

친구 교휘를 피해 숨는다는게
도서관내에 있는 사물함속
상아는 감기약을 먹고는
도서관 문닫는 시간이 지나도록
사물함속에서 잠이 들고 만다
예전에 화장실에서 갇혀있어 정말 무서웠던 기억을 갖고 있던 상아..
도서관에서 갇힐줄이야..꿈에도 생각 못했겠지..
그런데,,,어두컴컴한 도서관에서 누군가가 상아를 부르는데...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과도한 스포일러는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림으로 ^^

만약 여러분이 도서관에 갇혔다면..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갇혔다는 생각에 무척 무섭고 걱정스러울 것이지만
그시간을 잘만 활용한다면
책과 아주아주 가까워질 수도 있는 멋진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서관에 갇히는일은 없어야겠지..^^
어릴적 도서관은 나에게 그저 시험공부하는곳 이외에
가끔 책을 빌리는정도 였었는데..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나니 이제는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때
내 아이의 꿈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책을 빌리기도 하고
올곧고 성품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책을 빌리기도 하고
때로는 공부좀 잘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책을 빌리기도 하지만
아이는 이러저러한 엄마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주고 있다
사실..그것만으로도 엄마는 감사하다

우리 같은 어린애들은 싸운다음 언제 그랬냐는듯 웃고 지나가는데
어른들은 우리와 달라요.
우리가 싸우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벌을 세우고 악수하고 화해하라고 해요.
그것처럼 엄마 아빠가 싸울때 벌을 세우고 싶어요.
밖에 나가서 반성하고 사이좋게
악수하고 다시 들어오라는 법 말이에요
-도서관에서 3년 본문 중에서-
요 대목을 읽어나가는데..가슴이 먹먹해졌다
맞다..우리는 아이들이 서로 싸울때
벌을 주고 그자리에서 화해하라고 하는데
참...어른들은 아이들처럼 화해할줄도 모르니 말이다
아이책 읽다가..요즘 참 많이도 배우고 깨닫게 된다
내아이가 이 대목을 읽어나갈때 심히 공감하리라 ㅠ.ㅠ

도서관에서 3년을 읽다보니 다채로운 삽화가 유난히 맘에든다
어른책에도 요런 삽화좀 넣어주면 좋으련만^^
맨날 애들책만 끼고사니..이젠 독서 취향도 애들스러워진다 ㅋ

한페이지에 15줄 정도의 줄글들..
시원시원하게 읽어내려가기에 딱 좋다
이책 뒷페이지에 적혀있는
권장연령의 9세 이상이 정말 딱인거 같다
읽기능력이 조금 더 빠른 아이라면 8세이상도 무난할듯.
도서관에서 3년은 아이세움의 익사이팅북스시리즈 중 하나인데
익사이팅북스는 폭넓은 주제, 흥미로운 구성, 다양한 장르로
초등학생 아이들의 책 읽기에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지금 하나하나 모으고 있는중 ^^

9살 큰 아들은 요즘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기도 하고
책 읽으면 독서록을 작성하기도 하고
때론 도서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며 팝콘데이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엄마는 무엇보다도 아들이 도서관을 단순히 숙제를 위해서가 아닌
진정 독서를 즐기며 더 큰 꿈 키워나가는 통로로 다니길 바라는 맘 ^^
도서관에서 3년...
이 책을 읽고 아이의 독서록에 무엇이 쓰여질까..
내심 기대하는 맘으로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