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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야 미안해 ㅣ 살아 있는 글읽기 8
이주영 지음, 류충렬 그림 / 고인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저 어릴적,,강아지를 삼년정도 키운적이 있습니다!!
이름은 쎄리!!
고 이쁘고 작은 녀석이 커서 어미도 되고 새끼도 여러마리 낳고
완전 사람 다되서는 그사람의 기분까지 알고 애교를 떠는데
어찌난 이쁘던지....
그때 제가 초등시절이였으니....
아니 국민학생이였으니....
고 희고 애교많은 쎄리를 얼마나 예뻐했던지...
그런데..어느날 쎄리가 집에서 안보이는거에요
엄마에게 물었더니...
더이상 키우기가 힘들어 다른집에 보냈다고 ㅠㅠ
보내면서 세리의 슬픈 표정을 엄마도 잊을수가 없다고 ㅠㅠ
지금도 생각나면 눈물나는 저의 쎄리 이야기입니다!!
내가 키우고 애착을 가졌던 애완동물들과 헤이짐이 이렇게 슬픈데
요즘 아이들...물건이던 동물이던,,,참 쉽게 버리고 쉽게 갖고,,,
애정없이 키우고 싫증나면 버리고 그러는거 같아요
어른들도 마찬가지고 ㅠㅠ
어른들에겐 어릴적 추억을 선물해주며
내 아이에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책~~~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삐삐야 미안해!!!
책제목을 들여다보며
내용이 정말 궁금해졌지요
왜?? 미안하지??
무슨일이 생긴건지??
삐삐는 누구??
말광량이 삐삐는 아니겠지^^*
표지바바,,,사슴인가 노루인가..얘가 삐삐 아니겠으...
하면서 자연스레 책 내용이 궁금해져서 책읽기 바로 들어갑니다

기남이 초등5학년때 생긴일
기남이 아버지가 산에서 만난
어미잃은 새끼 궁노루 네마리를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기남이는 네마리의 새끼들을
어미가 돌보아주듯 전지분유를 끓여서
숟가락으로 떠 먹이고
춥지 않도록 갈잎도 깔아주면서
정성껏 키우는데...
한마리씩..죽고 맙니다
결국 삐삐 한마리만 남게 되는데...

삐삐야 미안해는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워주지만
옛 풍경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담겨있고
우리가 잘 몰랐던 아궁이의 구조, 노루의 특성
옛집의 부엌의 특성, 자연의 생태등의 지식도 전달해줍니다
누군가가 내귀에 직접 말하는듯 한 형식의
입말체로 잘 풀어 이야기를 해줘서
단숨에 읽어내려가기에 좋습니다

초등학생에게 권유하는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좋을법한 가슴한켠 어릴적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는 그런 책이기도 하지요

특별히,,,글과 함께 실린 세밀화적 기법을 담고 있는
삽화들은 이 책의 느낌을 한껏 살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아주 착하고 다정한 까만 머루같은 삐삐의 눈빛 ㅠㅠ
저도...어릴적 3년키우던 쎄리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네요

"삐삐야 미안해"는 두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삐삐야 미안해"는 궁노루를 키우면서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면
또 한편의 "파랑새와 새매"는 파랑새와 새매를 키우면서의 일들과 느낌을 담은 이야기지요
두편을 통해...아주 진한 감동을 느꼈네요

작가가 이책을 쓰면서 한 말..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이야기랍니다
어릴적 직접 경험한 일들을 엮은 이야기 라네요
몇십년만에 만난 어릴적 동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생생하게 떠오른 그 때의 추억이 자꾸 잊혀지지 않고 눈물이 나서
실컷 다울고 난 뒤 이 글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애잔한 감동이 밀려오는거 같아요

삐삐야 미안해를 통해서
쉽게 가지고 쉽게 버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우고
스마트폰속 게임보다 카카오톡채팅하는것보다
생명을 키우면서의 즐거움이 얼마나 크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정서가 담겨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