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곰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9
이미정 글.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잎싹은 책속 흰곰과 닮아있었습니다

 

작년 7월에 두아이와 함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았습니다

황선미 장편동화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였기에

원작을 읽었던 저로썬 

애니메이션에 그 진한 감동이 담겨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유승호와 문소리 최민식 등의 탑주연배우들이

성우를 맡았기에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양계장속에서 수동적인 삶이 싫어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을 찾아 떠나는 잎싹..

 

잎싹은 알을 품게되고

그 알이 아기오리가 되면서

새로운 삶, 엄마로써의 삶을 살게 됩니다

아기오리를 지켜주려는

엄마의 그마음이

너무도 나와 닮아서일까

청둥오리로써의 새로운 삶을 찾아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초록머리를 뒤로한채 

족제비에게 몸을 내어주며

죽음을 맞이할때

저도 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마음으로 읽는 글자 없는 그림책

<흰 곰>또한 그러했습니다

 

 

글자없는 그림책 마음으로 읽는 책 흰곰

 

어느 동물원 철장속에서

애잔한 눈빛을 보내는 흰곰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

두눈을 감으며 생각해봅니다

 

갖혀있는 삶이 싫은거구나..

너도 너의 삶을 찾아 떠나가고 싶은거구나..

밖은 위험천만한 곳이 많은데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흰 곰을 보니

1학년을 맞이하면서 자꾸 모든것을 홀로 하겠다며

 엄마둥지를 떠나려는

우리집 큰아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는 그런 흰곰을 내 자식처럼 품어 주고 싶었습니다

 

밖으로 내보내는것이 싫지만

나또한 그러했기에 새로운 삶을 맞이하면서 성장하기를...

세상속 아픔도 겪어가면서 성장한 나를 만나기를...

바라는 맘으로 흰 곰이 둥지를 떠나는 것을 묵묵히 바라만 보았습니다

 

세상밖에 나온 흰곰

흰곰은 하늘로 날아가는 노란 풍선을 보며

그것이 자신의 삶의 목표인듯

노랑 풍선만을 따라 묵묵히 걸어갑니다

 

 


 

세상밖은 위험한것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요

1학년이 되면서 혼자 학교에 다니는 우리집 큰 아이..

집에 돌아올때까지 이 엄마는 걱정이 가득합니다

신호등은 잘 건넜을까, 혹여 빨간불에 건너지는 않았을까

하굣길에 심한 비탈길에 뛰어오다가 넘어지진 않았을까

친구들이랑 싸우지는 않았을까

자식을 보내며 차라리 내가 학교에 다니는게 낫지 싶을

걱정 가득한 엄마의 마음...

여덟살 아들은 알아줄런지요 ㅠ,ㅠ

 

 세상모르는 흰 곰이 위험한 찻길을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모르는 우리 큰아들이 혹여 어디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겹쳐져...흰곰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습니다

"위험해!!! 흰 곰~~~!!!!!"

 

나의 삶을 찾아서..

 

흰곰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납니다

노란색 풍선이 흰곰에게는 어떤 의미 일까..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

글자 없는 그림책이여서

더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는 책이지요

이 책에서 만난 주인공 흰곰이

나만의 삶을 찾아 떠나가는

여덟살난 큰 아들과 사뭇 닮아서

그렇게 가슴속에 품어주고 싶었나봅니다

 

앞으로 많은 세상을 만나면서

성장해갈 큰아이...

글자없는 그림책<흰곰>을 보면서

그 이면에 담긴 많은 의미들을 느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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