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난 아들 이제막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해서 <스파게티 고양이>제목을 스스로 읽었네요 ^^ (요즘 책 제목으로 한글공부 하고 있답니다!!) 혼자 책 제목을 읽었으니 의기양양한 상태로 엄마와 함께 책을 읽었어요 빈둥빈둥 거리는 고양이의 모습이 주말동안 울 아들의 모습과 어찌나 흡사하던지 ^^;; 우리 아이 같이 읽으면서도 내심 찔림이 있는듯한 표정이였죠 ㅋ 우선 <스파게티 고양이>는 그림 기법이 참 재미났어요 특히 고양이의 표정변화와 심리묘사가 그림속에 잘 나타나있어서 재밌게 글을 읽을 수가 있었답니다 게다가 글의 내용도 무척 독창적이였어요 보통은 아이가 주인공이거나 할텐데 주인의 사랑을 듬뿍받는 고양이가 사람마냥 주인공이 되어서 빈둥 거리며 텔레비젼을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며 스파게티를 먹는 모습은 정말 독특한 발상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평소 스파게티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스파게티 생각도 났을꺼에요 ㅋ 이 책은 게으르고 빈둥거리는 고양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모습이 담겨져 있답니다 울 아들 어린이집 다녀오면 피곤한지 저녁시간은 밥먹다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는데 이책속 고양이를 보니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나봐요 장난감도 놀아보고 한글 공부도 한페이지씩 하고 그러네요 (잠깐의 효과였긴 했지만 ㅋ) 스파게티모양으로 변한 고양이들의 모습보면서 울 아들 깔깔깔 웃기도 했어요(남일이 아닌데 ㅋㅋㅋㅋ) 사실 아이에게 게으름과 부지런함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주기가 참 힘들죠~ 그래서 잔소리가 많아지는데 사실 잔소리는 효과없는 메아리!! 이렇게 책으로 한번 읽어주는게 아이 맘 다치지 않고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거 같아요 <스파게티 고양이>책 읽고나서 울 아들과 약속 몇가지를 했어요 1.게임은 주말에 한번만 하기 2. 책은 하루에 다섯권 이상씩 읽기 3. 매일 한쪽씩 한글공부하기 사실 엄마도 이핑계 저핑계로 빈둥거렸기에 아들과 세가지 약속을 해보며 매일을 부지런하게 보내길 바래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