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면 대단한...

월광천녀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0월

뭐, 취향은 아니지만. 이라는 단서를 꼭 달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좀 문제인지도 모르겠지만 시미즈 레이코는 정말 그런 작가다. 언뜻 스케일이 큰 것 같지만 사실은 엉성한 설정 때문에 이야기가 좀 길어진다 싶으면 버그,버그,버그... 중도 설정 변경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눈에 덜 띄게 할 수 없을까.그러나 제목처럼 대단하다면 대단한 점은 어디까지나 픽션이야-라는 느낌으로 만든 것 같은, 그래서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그런 사람 있으면 좀 싫을 것 같다;;;) 미래 설정중에 정말 신기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한두개 있다는 거다. 이 만화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도너. 작년 꽤 화제거리였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겨레 일보에 거의 유사한 개념의 (사회풍자) 카툰이 실릴 정도니-
그건그렇고 아키라가 천녀라서 여자들이 넘어간다는 설정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좀 짜증난다. 왜 그 도너들이 다 아키라한테 껌벅 죽냐구. 동성애도 꺼림칙하지만 이성애는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