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심리코칭
김은미 지음 / 꼼지락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우울한 기분, 불안한 같은 감정들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럴때면 음악을 듣거나 나와 비슷한 상황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불안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것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나에게 '그런것도 통하지 않을 때'란 불안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조차 하기 싫은 때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노트북의 전원조차 누르기 싫을 때이다. 그때 나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 폰으로 영화의 대사나 동화의 글귀를 해당 장면과 함께 캡쳐한 글들을 찾아본다. '빨간머리 앤, 어린왕자, 곰돌이 푸' 같은 표면적으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은 책들을 통해서 나는 위로 받은 때가 많다.


그러한 것들은 내게 단순해 보이지만 따스한 위로와 함께 명확한 메시지를 준다.


이 책의 작가는 심리코칭 전문가로서 그림책은 짧은 시간에 어른의 굳어진 감성을 깨우고 과거의 시점으로 데려간다고 이야기하며, 사례와 예시를 먼저 이야기 한 후 적합한 그림책을 소개하며 '마음에게 하는 질문'을 통해 치유를 도와준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 중에 현재 내 상황에 대해서 위로를 받은 책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은 아내와 아들을 잃은 노인다.

가족을 잃고 마음이 황폐해진 그는...그의 마음처럼 황폐한 황무지로 들어가 3년간 매일 도토리씨앗을 심는다. 의미없는 행동 같지만 몇 년 후 그곳은 황폐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도토리나무로 우거진 숲을 이루어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준다.


나는 현재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로 인해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무언가를 공부하려고 마음먹고는 괜한 짓을 하는 것 같아서 중도에 포도 했다. 하지만, 황폐한 무기력함을 계속해서 유지한다고 해서 절대로 나아지는 일은 없고 행복해 질수도 없다. 상황의 여의치 않아도 소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해야 상황이 진전 될 수가 있다. 평상시에 이런 생각을 하고는 했지만...책에서 그림책 내용과 함께 나와서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내게 이 책은 힐링책인 것 같다.

거창하게 위로를 해주는 책이 아니라 편하게 읽고 현재 자신의 고민과 빗대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이다.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책을 받아 읽은 책인데, 근래 읽은 책들 중에

위로를 가장 많이 받은 책으로 만족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