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우연히 집 책장에 꽂혀 있던 박완서씨의 '서있는 여자'를 읽고, 재미와 흡인력을 느껴 두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소설은 첫사랑의 상대였던 '그남자' 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학재학중 발발한 6.25전쟁과 그 이후의 주인공이 살아온, 일견 사소해 보이는 가정사, 개인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무슨 거창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친척 아주머니가 지난 시절 얘기를 들려주듯 잔잔한 재미가 있다. 작가보다 5년정도 연배가 낮은 부모님으로부터 역시 6.25전쟁시의 피난생활, 전쟁후의 서울의 모습, 60년대와 70년대의 생활상같은 것을 흥미롭게 듣곤했는데, 작가를 통해 그 당시 생활상을 더 세세히 들어볼 수 있어서 아주 재미가 있다.

아마도 작가 자신을 적지 않게 투영시킨 주인공만큼이나 상큼한 매력이 있는 문장이고,  작가의 위트에 혼자 웃음짓게 되는 대목도 자주 만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