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그순간 알았더라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있었고, 가끔 시간이 지나면서 이불킥을 하는 찰나의 순간이 기억을 지배할 때 도 있었다. 그때마다 오빠도 언니도 없던 매일 싸웠었더라도 언니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살면서 품었었더랬다.
책을 읽는 내내 정여울이라는 작가가 정말 몇살이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책에서 40대 임박한 작가라고 들었는데-알아보니 책쓸때가 30대 후반, 지금이 40대 접어든 멋진 언니였다. 읽으면서 조금만 더 이책을 접했으면 책언니(글로만 만날수있으니깐)가 먼저 생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책내용의 모든 내용이 언니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멘토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마음의 위안이 생기기도 했고 욱하기도 했다.(물론 나도 살아온 시간이 있어서 내생각과 달라서 욱했던거지 책의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다.)
티비에서 몇살이냐고 묻더니 29살이라고 하니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29살이라고 했다 30살이 가장고비인것처럼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니 실제로 살다보변 주변 언니들이 39살이 되니 너무 순식간에 10년이 지났고 40살이 되니 날짜 세는게 무서울정도라고 했었다. 이말들을 조금씩 실감을 해가며 사는순간 이책을 접했을땐 책 내용의 파트파트가 자꾸 아 맞아 그랬었어. 언니들이 이랬었는데 아 이래야겠어. 아~그때 그래서 내 기분이 내 마음이 내상황이 그정도였구나 라고 조금 읽힐수있었다.
part 1. 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가끔 나라는 사람을 나도 모르겠을때,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원하는게 뭔지, 왜 고민을 하고있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고찰하게 하였다.
part 2. 외로움 앞에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핸드폰의 전화번호부가 줄어드는 순간, 내가 힘이들때 그냥 위로가 받고싶을때 찾을수있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때 한없이 내 스스로를 오히려 벼랑으로 내쫓거나 자책하거나, 불안해서 어쩔줄 모를때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 해준다.
part 3.일상에 여백이 필요한 순간들
매일매일 정말 바쁘게 살고있는데 남은게 없는거 같은 나를 볼때, 가끔은 뭐하고 있는건지를 모르고 있을때, 아무것도 없는곳으로 달아나고 싶을때 읽으면서 위안을 받게 되었다.
part 4.평생 후회할 일을 저지를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이 파트는 진짜 내 몸소 경험했던 내 마음들이 그대로 녹여냈던거 같다. 파트만 보면서 가끔의 내 삶들이 그리했고,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내가 커감을 오히려 느꼈던거 같고 매일매일이 후회인경우도 있었다. 그런 내 삶의 모습뿐아니라 다른 위로를 하나씩 받는 기분이였다.
책 파트내의 소파트마다 정말 많은 다양한 책들의 내용을 소개 받기도 하고, 사진의 모습들로 위안을 받게도 한다. 작가가 소개해주는 시기 적절한 멘토같은 글들을 보면서 정말 옆에서 언니들이 라떼는 말이야...를 이야기하는거 같지만 그것이 때론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희노애락을 격듯이 감정이 저 바닥일때, 몸도 운도 삶의 방향도 따라주지 않을때 어디다 기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군가 기댈 사람도없을때 그냥 남들도 그렇구나 했던 작은 위안을 삼고 싶을떄 한번쯤은 들어서 읽어도 참 좋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