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1만 명 리더의 고민 - 승리하는 조직, 성취하는 직원을 만드는 팀장 수업
아사이 고이치 지음, 임해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읽고 괜찮으면 주변에 이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실용서는 책장에 간직하고 있기보다 널리 알리는 사람이라서요.

제목을 보고 1만명이나 인터뷰를 했다니 대단한데라고 여겼지만 책을 읽을수록 (과거의) 저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느꼈습니다. 나이가 중요한 사회인 일본에서 저자가 팀원들보다 어린 나이에 팀장이 되어 겪은 일도 담고 있거든요.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은 저도 겪은 적이 있어서 저자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흔한 자기계발서의 레퍼토리를 따라가고 있기는 합니다. 거의 꼴찌였던 팀을 최정상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영화같은 스토리를 펼쳐놓는 이야기는 새롭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자기 계발서보다는 구체적입니다. 교훈적인 말투는 여전하지만 이 책을 읽는 리더들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해야 파트타임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까요? 꼰대로 보이지 않게 조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말이죠. 그저 어떻게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게 할까요? 조언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애매모호한 내용이 아니라서 질문 부분을 읽으며 참 통쾌했습니다. 이 바닥(?)에서 연륜을 쌓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졌죠.

사소한 부분이기는 하나 제가 이 책에서 마음에 든 점은 바로 표지입니다. 책띠가 없어요. 책 띠에는 책의 하이라이트가 씌어있어서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출판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띠가 거슬려요. 책장에 꽂을 때 자칫 잘못하면 책 띠가 손상되거든요. 그러면 과감하게 떼어서 버리죠. 그런데 이 책은 책띠와 책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이라이트는 그것대로 강조하고, 책띠가 없어 참 편합니다. 표지도 참 마음에 든 책입니다.